어떤 인연
-조미하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사람 때문에 치유받기도 한다.
떠나는 사람
곁을 지키는 사람
다시 되돌아온 사람
새롭게 다가오는 사람
떠나는 사람은
무언가가 못마땅하거나
실망을 했기 때문이다
떠날 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곁을 지키는 사람은
그 사람의 진심을 알기 때문이다
작은 일에 실망하지 않고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주는 사람이다
되돌아온 사람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떠났지만
구관이 명관이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또 언제 핑계를 대고
멀리할지 모른다.
다가오는 사람
누군가 떠난 빈자리를
조용히 채워주는 사람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이 내 곁에 머물 수는 없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
떠났다가 되돌아오기도 하고
머물다가 철새처럼 떠나기도 한다.
떠나는 자 떠나게 하라
상처받지 말고 그러려니 하고 살자.
그 자리를 채워주는 또 다른 인연이 오고 있다.
............................
옷깃을 스쳐가는 것도 인연이라지만
역시 머무는 인연이 진짜 인연이 아니겠는가?
가능하다면 한번 맺어진 인연
오래 간직하고 살 일이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7월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간다.
7월이 가면 폭염도 한풀 꺾일지 모르겠다.
옷깃을 스치듯 스치고 지나가는 게 무심한 세월이다.
한번 지나간 세월은 되돌아올 수 없겠지만
또 알겠는가?
유난히도 무더웠던 2017년의 7월을 그리워하게 될런지...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 세월,
덥다고 허비하고, 춥다고 허비하고
허송세월하며 지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사람과의 인연도 중요하지만
세월과의 인연도 못지않게 중요할 터,
오늘이라는 시간과도 깊은 연을 맺었으면 좋겠다.
여름은 낭만의 계절이라는데...
주어진 모든 인연을 소중히 하는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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