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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3/덕산너덜에 걸터앉아

서까래 2016. 4. 13. 12:14

덕산너덜에 걸터앉아

 

신선주 한잔을 음미하며 운무가 춤추듯 연출하는 무등의 선경을 즐긴다.
무등을 찾은게 얼마만인가?
한달 남짓  됐을텐데도 마치 일년은 지난 듯 낯설게 느껴진다.
산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푸르름을 더해가는 형형색색의 신록들의 경연에 연분홍빛  진달래아가씨의 속살까지  조화를 이룬데다 장난스런 운무까지 합세해 주흥을 돋우니 이를 어쩐다지?

정말이지 산빛이 너무나 곱구나.

파르라니 깍은 머리 박사고깔에 감추오고..
두빰에 흐르는 빛이 진정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조지훈 시인께서는 왜 서러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 무등의 산빛과 운무와의 조화가 너무나 절묘하고 아름다워서 진정 서럽구나^^

 

이 아름다운 설움을 가슴에 품고 무등의 품에 영원히 잠든들 어떠하랴?
나 그리하리라.

근디 이 미치노마!
거그서 잠들먼 느그 식구들은 어쩌라고?
나도 해본 소리여^^
신선주 한잔과 경치에 취해서 잠시 정신줄을 놨는게벼^^

 

선거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투표지에 세발 두번 찍고 산에 오르니 차말로 조쿠마.

사람도 많지 않은 한적한 산길에   혼자서 즐기기엔  벅찬 풍광들.
너무 좋네.
하지만 오늘은 나혼자 독차지하고 나만 즐길것이여~~

근디 속마음은 그대가 나보다 더 행복한 하루이길 바래^^
진정으로~~♡♡♡♡

내 오늘은 늦게까지 무등과 이 한심한 대한민국의 정국을 논하다 내려가리라!
허허허~~~

 

그저 좋은 날 되소서^^

 

(음표)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https://youtu.be/6f1ZCkYxyq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