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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161223
서까래
2016. 12. 23. 13:25
인연
세상에 낯선 두 남녀가 만나
서로를 사랑하는 일은 기적이다.
겨울에 눈 내리는 일처럼,
저녁이 찾아오면 빛이 잠드는 일처럼
두 남녀가 서로를 사랑하는 일은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오래된 가구의 모서리에서
죽은 나무의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일처럼,
우리가 기대할 수 없는 슬픔의 벼랑에서
어느 날 문득 구원받는 일처럼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또 그 누군가로부터 동시에 사랑받게 되는 일은
참으로 신이 허락한 기적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토록 넓은 세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 중에
나는 당신을 만났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 또한 나를 사랑한다.
사랑하는 남녀의 인연이란
그래서 눈부시게 두렵고 아름다운 기적이다.
- 최인호-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옷깃을 스친 것도 인연이라는데
옷깃을 스쳐가는 바람과도 인연을 맺은 것일까?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기적을 연출한 사람들이다.
기적으로 얻은 아름다운 인연,
영원히 변치 말고 소중히 간직하고 살 일이다.
이제 12월의 마지막 한주를 남기고
또 한주가 종말을 고합니다.
그러고 보니 성탄절이 있는 주말이네요.
축복받는 즐거운 주말되시고,
사랑이 넘치는 하루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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