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까래 2016. 12. 23. 13:25

인연

 

세상에 낯선 두 남녀가 만나

서로를 사랑하는 일은 기적이다.

겨울에 눈 내리는 일처럼,

저녁이 찾아오면 빛이 잠드는 일처럼

 

두 남녀가 서로를 사랑하는 일은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오래된 가구의 모서리에서

죽은 나무의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일처럼,

 

우리가 기대할 수 없는 슬픔의 벼랑에서

어느 날 문득 구원받는 일처럼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또 그 누군가로부터 동시에 사랑받게 되는 일은

참으로 신이 허락한 기적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토록 넓은 세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 중에

나는 당신을 만났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 또한 나를 사랑한다.

 

사랑하는 남녀의 인연이란

그래서 눈부시게 두렵고 아름다운 기적이다.

 

- 최인호-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옷깃을 스친 것도 인연이라는데

옷깃을 스쳐가는 바람과도 인연을 맺은 것일까?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기적을 연출한 사람들이다.

기적으로 얻은 아름다운 인연,

영원히 변치 말고 소중히 간직하고 살 일이다.

 

이제 12월의 마지막 한주를 남기고

또 한주가 종말을 고합니다.

 

그러고 보니 성탄절이 있는 주말이네요.

축복받는 즐거운 주말되시고,

사랑이 넘치는 하루되시길 빕니다^^

 

이선희의 인연

https://youtu.be/i5G9fP5brxA

 

나미의 슬픈 인연

https://youtu.be/4h4ZLDvpwOQ

 

나훈아의 인연

https://youtu.be/oj0QHWSql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