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240110
아름다운 삶
때로는 취한 날들이 아름답고
흔들리는 삶이 정겹습니다.
나무도 흔들릴 때 바람 소리 들리고
꽃들도 흔들릴 때 향기를 전하듯
우리네 이웃 또한
흔들릴 때 따스한 정이 흘러갑니다.
완벽을 꿈꾸는 둥근 보름달도
초승달로 반달로 차오르다가
다시금 흔들리며 그믐달이 되고
때로는 별빛도 달무리에 흔들려
그 빛이 더욱 더 아름답습니다.
흔들리며 가는 따뜻한 삶 속엔
취하면서 오는 그대가 있고
취한 몸을 통째로 감싸는 어둠 속엔
흔들리며 가는 내가 있습니다.
그대와 내가 함께 걸어가는 길
마음을 열고 하나 되어 가는 길
그 길은 아름다운 우리의 삶입니다.
- “그대의 마음에 물들고 싶다” 중에서
흔들리는 삶이 정겹고 인간적일지는 모르나
흔들리며 살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허나 원하건 원치 않건
대부분 흔들리며 살아갑니다.
어쩔 겁니까?
마음 같지 않은 세상
흔들거리며 라도 살아가야지요.
그렇게 살다보면 언젠가는 종착역에 도달하게 되겠지요.
어찌 보면 그것이 인생이지요.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는데
이곳 남도에는 밤새 비가 내린 걸 보니
날씨가 많이 풀렸나봅니다.
안개로 인해 시계가 짧아 볼 수는 없으나
아마도 무등산이나 병풍산에는 하얀 눈이 내렸을 겁니다.
소한을 지나 대한으로 가는 길목이니
이제 겨울도 많이 깊었습니다.
세월 따라 겨울이 가고 머잖아 봄이 오겠지만
대한()의 봄은 언제나 오려는 걸까요?
거꾸로 매달려도 국방부의 시계는 돌아가고,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지만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에 눈꼴이 시린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세월은 앞으로만 잘도 가는데
고지를 앞에 두고 수레바퀴는 뒷걸음질을 합니다.
사람이나 역사나 그렇게 흔들리며 살아가는 건가 봅니다.
날씨가 풀렸다지만 아직은 겨울의 한 가운데에 들어서 있습니다.
흔들리며 살더라도 지킬 수 있는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지 싶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파이팅 하시게요^^
(음표) 최혜영의 “그것은 인생”
(음표) 캔의 “내 생의 봄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