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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16 보낸 카톡

가을이라서/161014

서까래 2016. 10. 14. 14:05

가을이라서

 

가을이라서

맘이 고프다.

그리움이란 녀석은

먹으면 먹을수록

더 허기가 진다.

 

파아란 하늘과

다정히 손잡고

고운볕이 내게로 놀러올때면

나는 오늘두

먹구 또 먹구

채워지질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다시

먹는다.

 

-좋은 글 중에서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이 시원스럽게 펼쳐진 시월의 한낮,

 

하늘빛이 코발트빛도 아니고

에머랄드빛도 아닌 애매한 색이다.

그다지 높아보이지도 않고,

 

짙은 코발트빛 높은 하늘에 솜사탕같은 흰구름 하나 두둥실 떠가면 훨씬 운치있으련만...

 

아서라,

이 정도면 가을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으이~~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사롭다.

그리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벗삼아 산책을 하다가

프라타나스나무와 튜립나무가 군락을 이룬 교정의 벤취에 앉아 잠시 식후의 나른함을 달랜다.

 

넙적한 나뭇잎엔 노릇노릇한 기운이 스며들고 있고,

성급한 녀석들은 미리 떨어져 잔디밭에 누워 안식을 취하고 있다.

나무위의 새들은 따사로운 가을기운이 마음에 드는지 연신 지절대는 소리가 그저 정겨워 보인다.

 

괜시리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느낌이다.

불어오는 바람과 나뭇그늘,

조잘거리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자장가 삼아 오수라도 즐기면 오죽 좋으랴?

 

평화

그래 이런게 아마 평화로움일게야.

비록 영원하지는 않더라도...

 

짧은 평화와 함께 또 시월의 한주가 구렁이 담넘어 가듯 그렇게 슬금슬금 지나가고 있다.

 

~~

졸려...

 

한주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음표)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https://youtu.be/eCeuIuoS5pA

 

(음표)이재성의 "내일로 가는 마차"

https://youtu.be/nA1tE2yTb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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