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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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도 길이 있다/천상병/250718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강하게 때론 약하게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바람은 용케 찾아간다.바람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바람은 바람길을 간다.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천상병 해맑은 햇살이 내리쬐는 아침입니다.얄미울 정도로 낯빛을 바꾼 하늘은 푸르고흰 구름이 한가로이 떠있는 풍경이 목가적입니다.어제는 그렇게도 비를 퍼붓더니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천연덕스러운 낯빛으로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중부지방에 그렇게 많은 비가 내린 줄도 몰랐고광주에 그렇게 많은 비가 내릴지도 몰랐습니다.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린다 싶었는데침수피해를 입은 지역이 많더군요. 이른 퇴근시간에 바라본 영산강의 물살은 범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도종환/250717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 있고산이 높아서물을 깊고 푸르게 만들어 주듯이그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섞여 있으려 하지 않고산은 산대로 있고물은 물대로 거기 있지만 그래서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그렇게 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도종환- 제법 세찬 비가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합니다.영산강물의 수위가 눈에 띄게 올라간 것 같진 않으나,강물이 흙탕물로 변한 걸 보니 밤새 제법 비가 내렸나 봅니다.주말까지..

아름다운 세상의 향기/이정하/250716

아름다운 세상의 향기 일상에 찌들고삶에 지친 우리가 가끔미소를 지을 때가 있습니다 캄캄한 것 같은 우리의 생이어느 날 갑자기환하게 밝아질 때가 있습니다 생이 힘겹고 고달프지만 않은 것은우리를 따스하게 감싸는세상의 향기로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삭막하다는 것은우리가 그동안 눈을 닫고마음을 닫아왔기 때문이아닐런지요 출근길 집을 나서는아빠에게 손 흔드는 아가의해맑은 얼굴을 본 적이 있습니까 귀가 길에 지는 석양을제대로 본 적이나 있습니까 그 아름다운 세상의 향기가진정 우리의 삶의 버팀목임을 새로운 눈길로새로운 마음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 이정하 아침부터 반가운 비가 내립니다.하늘이 흐리면 강변으로 아침운동을 나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우산을 챙겨들고 다니는데,오늘따라 빗방울..

틈이 있어야 햇살도 파고듭니다. /250715

틈이 있어야 햇살도 파고듭니다. 빈틈없는 사람은박식하고 논리정연해도 정이 가질 않습니다. 틈이 있어야다른 사람이 들어갈 여지가 있고 이미 들어온 사람을편안하게 합니다. 틈이란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창구입니다. 굳이 틈을 가리려 애쓰지 말고있는 그대로 열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 빈틈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고그들이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삶을 풍요롭고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틈'은 허점이 아니라,여유입니다. 오늘도마음의 문을 열고 유연한 생각으로여유로운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제법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었음에도항상 내리는 비는 턱도 없이 부족하게 내립니다.물론 모든 지역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고,지역에 따라서는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습니다. 흔히들 폭우가 쏟아..

인생(人生) 보따리 /250711

인생(人生) 보따리 사람들은 저마다 보따리를 이고 다닙니다.어떤 날은 이보따리. 어떤 날은 저보따리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형편에 따라 다른데보따리를 풀어 보겠습니다 사랑의 보따리 행복의 보따리 기쁨의 보따리 감사의 보따리 좋은 것만 담은 보따리만 있으면얼마나 좋겠소만은. ​슬픔 보따리 고민 보따리 질투 보따리 눈물 보따리 살다 보면 때로는 요런 보따리를 이고 가기도 하지요 당신은 오늘 하루 어떤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하나는 손에 들고 다니시겠습니까? ​선택은 당신의 마음입니다. 자신의 선택이죠행여 지금 슬프고 힘들더라도 설령 지금 아프고 지치더라도 아침 시작에는 기쁨과 감사 그리고 사랑그리고 사랑 가득한 보따리가 어떨까요. - 좋은 글 중에서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함께 벌써 7..

긍정의 힘은 위대합니다./250710

긍정의 힘은 위대합니다. 어느 마을 다리 밑에 남루한 옷차림으로구걸하는 걸인 두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사는 그 다리 입구 쪽에는기념 비석이 세워져 있었는데거기에는 다리를 세우기 위해십시일반 돈을 모은 사람들의 이름이새겨져 있었습니다. 한 걸인은 그 기념 비석을 볼 때마다언제나 욕을 해댔습니다. "에이! 양심도 없는 놈들!돈 많은 것들이 이것 가지고 생색내기는..." 그러나 다른 걸인은 전혀 다르게말했습니다. "그래도 참 고마운 사람들 아닌가.우리에게 그늘도 만들어 주고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해주고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건너가게 해 주니 말일세.나도 언젠가 이 사람들처럼 좋은 일을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후그 다리 옆에 새로 큰 다리가 세워졌습니..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박노해/250709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지금 세계가 칠흑처럼 어둡고길 잃은 희망들이 숨이 죽어가도단지 언뜻 비추는 불빛 하나만 살아 있다면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세계속에는 어둠이 이해할수 없는빛이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거대한 악이 이해할 수 없는 선이야만이 이해할 수 없는 인간정신이패배와 절망이 이해할 수 없는 희망이깜박이고 있다는 걸 나는 알고있다 그토록 강력하고 집요한 악의 정신이 지배해도자기 영혼을 잃지 않고희미한 등불로 서 있는 사람어디를 둘러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무력할지라도 끝끝내 꺾여지지 않는 최후의 사람 최후의 한 사람은 최초의 한 사람이기에희망은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한 것이다세계의 모든 어둠과 악이 총동원되었어도결코 굴복시킬 수 없는 한사람이 살아있다면저들은 총체..

고장 없이 가는 세월/250707

고장 없이 가는 세월 하루하루 해는 뜨고 지기를 반복하고몇 푼의 돈도 주머니 속을 들락거리더니일주일이 휙 하고 지나가 버린다. 이처럼 시간이란 세월은내 인생을 데리고 뒤도 안 돌아 보고그저 앞만 보고 가 버린다. 고장 난 벽시계 노래 가사처럼아무리 떠들어 봐야세월이 고장 나나 천지개벽 해봐라세월이 꿈쩍이나 하나 고물상에 고장 난 벽시계는 많아도고장 난 세월은 없더라.세월은 고장 없이 잘도 가는데세월 따라 가는 이내 몸뚱아리는왜 하나 둘씩 고장이 나는 걸까. 흐르는 세월을 잡을 수 없듯이스쳐 지나가는 바람과 구름이내 인생 데리고 흘러가는 것을 낸들 어찌 하리요 이제부터 슬슬 고장 나기 시작하는중고품인 이내 몸뚱아리 속에 있는고집과 욕심 그리고 아집들 하나 둘 끄집어내어 세월 속에 띄워 보내고 세월 ..

인생은 거울과 같다/250704

인생은 거울과 같다 어느 마을에 스승과 제자가 있었는데어느 날 제자가 물었습니다. "스승님,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의 상황을잘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스승은 제자의 물음에가만히 생각하다가 대답합니다. "일어나서 창밖을 내다보아라.어떤 사람들이 보이느냐?" 제자는 창밖을 내다보고 난 뒤에스승에게 말했습니다. "어떤 젊은 부인이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서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스승은 조용히 제자를 거울 앞으로데려가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거울 속을 들여다보아라.누가 보이느냐?" "스승님, 거울 속에는 제 모습만크게 보입니다." 스승이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거울과 창문은 똑같은 유리로 만들었지만,차이가 있다면 거울에는 은칠을 하고창문에는 아무것도 바..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250703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 어느 날~~급한 볼 일이 있어서 외출을 했다.뭔가 중요한 것을 결정해야하는 일이었기에출발 전부터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다. 그래서 마음을 차분하게 하려고동네 커피 전문점에 들어가카페라테 한잔을 주문했는데,테이크아웃해서 들고 나오던 중, 유리문에 살짝 부딪혔다. 순간 종이 컵 뚜껑이 제대로 안 닫혔던지 커피가 반쯤 쏟아져 버렸다.나는 바로 안으로 들어가서“뚜껑 하나 제대로 못 닫아 커피를반이나 쏟게 하느냐?” 화를 냈다. 종이컵 뚜껑을 잘못 닫은 그 청년 직원은어눌한 발음으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하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그때 커피 나왔다는 신호의 진동 벨이 앞좌석에서 울렸다.앞좌석의 그 아주머니가 커피를 받아서 내게 건네며 하는 말.“카페라테 예요. 저는 커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