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과 경기전/200802
덕진공원을 둘러보고 한옥마을에 도착하니 아홉시 반쯤이다. 먼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셨다는 경기전을 찾았는데, 그 옆에 있는 오래된 성당은 보수공사 중이다. 경기전을 둘러보고 한옥마을을 잠시 거닐다가 황태콩나물국으로 요기를 하고 태조 이성계가 왜군을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승전을 자축했다는 오목대를 찾아 올라갔더니 거기도 보수공사 중이다. 오목대에서 내려와 오목대관광안내소 맞은편에 있는 정자에 앉아 쉬다가 잠시 오수를 즐기고, 전주공예품전시관을 구경하고 나와 딸과 만날시간을 맞추기 위해 4시까지 시간을 때우려고 한옥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주차장에 가서 주차요금을 정산하니 주차요금이 자그만치 12,000원이다. 관광객이 많다는 이유로 공공기관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