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맑은 하늘이 유난히 푸르다.바람 한 줄기에도 금빛 잎들이 살포시 흔들리며햇살 속으로 반짝인다.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켜온 은행나무는말없이 계절을 품고 있다.노란 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에내 마음도 따뜻하게 물든다.오늘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바람이 머물고,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나는 이 평온함 속에 고요히 서 있다.관정리 은행나무 아래에서올가을엔 영혼이 맑은인연 하나 내 곁에 두고 싶다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고즈넉한 찻집에 앉아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처럼풋풋한 가을 향기가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모락모락 피어오르는따스한 차 한 잔을 마주하며말없이 눈빛만 바라보아도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가을날 맑은 하늘빛처럼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가을 향기가 은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