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3 보낸카톡 179

오늘과 내일/231229

오늘과 내일 내일 물을주려던 그 꽃은 이미 시들어 버렸고, 내일 보러가려던 그사람은 이미 떠나버리고 없으며, 내일 전해주려던 그 말은 이미 내 머리속에서 사라져버린 후가 된다. 인생에 내일이 몇 개나 있는지 모르지만 "내일" 해야하는 백가지 일의 이유 보다 지금 하고싶은 그 한가지 일의 이유가 더 소중한 것이다. 불투명한 "삶" 속에서 내일을 기대 하기 보다는 지금을 더 소중히 간직하고 지금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후회되지 않는 삶이 아닐까요? 그 올지 안 올지 모르는 "내일" 이라는 단어 때문에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이 한순간 한순간을 소중히 해야하는 것이다. 인생의 "삶"이 더 좋아질 것 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내일 보다는 오늘을 더 중요하게 생각 하는 것 입니다. - "단순..

두 번은 없다(Nic dwa razy) /비스와바 쉼보르스카/231227

두 번은 없다(Nic dwa razy)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위한 사랑의 기도/이채/231225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위한 사랑의 기도 성탄의 종소리 온 누리의 축복으로 울려 퍼질 때 미움과 미움은 용서의 강물로 흐르게 하시고 마음과 마음은 기쁨의 합창으로 메아리치게 하소서 ​하늘의 은총 지상의 눈꽃으로 피어날 때 욕심과 불만은 눈처럼 하얗게, 가볍게 하시고 행복과 행복이 감사의 꽃으로 찬란하게 하소서 ​평화의 메시지 온 누리의 숭고한 빛으로 은혜로울 때 스스로 비우고 낮아지는 겸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비로소 화합으로 하나 되는 세상 사랑과 사랑으로 가슴 벅찬 희망이 게 하소서 ​- 이채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은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입니다. 성스러운 성탄절을 맞아 귀댁에 평화와 행복, 그리고 좋은 일들만 그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연말이 다가오고 또 한해와 이별할 날이 다가옵니다. 한해 동안..

겨울 사랑/qkrshgo/231220

겨울 사랑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 박노해 아침에 눈발이 날리다가 그치고 파아란 하늘에 햇살이 눈부시게 빛납니다. 날씨가 풀렸는지 광주시민의 숲에 있는 황토산책로가 녹아서 질퍽거리더군요. 매일 아침 신발을 신고 걷던 길인데 불편해서 포장된 산책로를 걷게 되..

길 위에서의 생각!/231218

길 위에서의 생각!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 류시화/“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 중에서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기온도 조금 올라가고 바람도 잠잠해..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조미하/231215

꿈이 있는 한... 심장이 뜁니까? 열정이 남았습니까? 할 수 없다고 절망하고 있습니까? 무엇 때문이라고 포기하고 있습니까? 핑계 대지 마세요 심장이 뛰는 한 절망은 없습니다 열정이 있는 한 꿈은 이룰 수 있습니다 힘내서 다시 시작하세요 두 손 불끈 쥐고 다시 시작하세요 세상은 도전하는 사람 것입니다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습니다 - 조미하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 중에서 - 이제 12월의 중간지점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창밖에는 겨울비가 내립니다. 올 12월처럼 포근했던 해가 있었는지, 겨울장마처럼 비가 자주 내린 적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드문 현상이지 싶습니다. 이상기온이라고 해도 조금도 이상하지는 않겠지요. 오늘 오후부터는 추워진다고 합니다. 상반기동안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으니 하반기에는 ..

겨울나무/도종환/231214

겨울나무 잎 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 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 숲을 이루어내지 않았는가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 그들이 젊은 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 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 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실패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이웃 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 지킬 자리가 더 많다고 믿으며 물러서지 않고 버텨온 청춘 아프고 눈물겹게 지켜낸 한 시대를 빼놓고 -도종환 헐벗은 나무들이 비를 맞는다. 그러나 안쓰러워 보이지 않는다. 겨울나무는 씩씩하고 늠름하다. 푸르른 잎 새를 자랑할 때나 오색 찬연한 단풍으로 장식했던 모습보다도..

삶의 여백/법정스님/231212

삶의 여백 어제는 창을 발랐다. 바람기 없는 날 혼자서 창을 바르고 있으면 내 마음은 티 하나 없이 맑고 투명 하다. 무심의 경지가 어떻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새로 바른 창에 맑은 햇살이 비치니 방 안이 한결 정갈하게 보인다. 가을 날 오후의 한 때 빈 방에 홀로 앉아 새로 바른 창호에 비치는 맑고 포근한 햇살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은 말할 수 없이 아주 넉넉하다. 이런 맑고 투명한 삶의 여백으로 인해 나는 새삼스레 행복해 지려고 한다 - 법정스님 - 비움 비어 있음 여유로움 우리 삶에도 분명 여백이 필요하고 또 여백이 있으련만 뭔가 꽉 차 있는 듯 답답함을 많이 느끼며 사는 건 아마도 삶의 무게감에 마음의 여유가 없는 탓일 수도 있고 더러는 욕심이 많아서 일지도 모릅니다. 해탈하신 분들이 느끼는 ..

생전에 즐겁게 살아갑시다./231211

생전에 즐겁게 살아갑시다. 사람은 죽으면 누구나 한 줌 흙으로 돌아간다. 호화로운 묘지 속에 묻힐 수도 있고 이름 없는 풀 섶에 버려질 수도 있으며 한 줌 재가 되어 바람에 날려가기도 한다. 극락이니 천당이니 그런 것은 인간의 생명이 있는 동안에 관념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상향(理想鄕) 일 뿐이다. 신(神)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 신을 만든 것은 사람이다. 인간은 본래 너무 나약해서 의지할 신(神)과 종교를 만들어놓고 스스로 그 카데고리 속에 갇혀서 살게 된 것이다 즉, 사람은 人間으로 시작되어 人間으로 끝나는 것이다. 초대하지 않았어도 인생은 저 세상으로부터 찾아왔고 허락하지 않았어도 이 세상으로부터 떠나간다. 우리 또한 찾아온 것과 마찬가지로 떠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자..

등 뒤를 돌아보자 /박노해/231208

등 뒤를 돌아보자 12월에는 등 뒤를 돌아보자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동안 등 뒤의 슬픔에 등 뒤의 사랑에 무심했던 시간들을 돌아보자 눈 내리는 12월의 겨울나무는 벌거벗은 힘으로 깊은 숨을 쉬며 숨 가쁘게 달려온 해와 달의 시간을 고개 숙여 묵묵히 돌아보고 있다 우리가 여기까지 달려온 것은 두고 온 것들을 돌아보기 위한 것 내 그립고 눈물 나고 사랑하는 것들은 다 등 뒤에 서성이고 있으니 그것들이 내 등을 밀어주며 등불 같은 첫 마음으로 다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니 12월에는 등 뒤를 돌아보자 - 박노해 세월이 참 빠르긴 합니다. 월요일인가 싶으면 한주가 가고, 달력을 한잔을 넘겼다 싶으면 금새 한 달이 갑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는데, 흘러가는 세월을 붙잡지도 못하고 허송해 가며 또 한해가 저물어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