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3 보낸카톡 179

어플루엔자(Affluenza)/231103

어플루엔자(Affluenza) 현대인들은 돈이나 외모, 지위와 명예 등에 큰 가치를 두고 있기에 자기 삶에 만족하지 못하며, 심하게는 우울감이나 불안감에 빠집니다. 결국 끝없는 욕심과 탐욕은 만족감을 주기보다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1997년, 미국 PBS의 다큐멘터리에서는 풍요(affluence)와 유행성 독감(influenza)의 합성어로 어플루엔자(Affluenza)를 처음 다루었고, 우리는 '부자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부자병이 무서운 이유는 욕심과 탐욕으로 인해서 선한 가치도 망가지고, 타인의 고통에도 점차 무감각해지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잘 살펴보면 결국 모자람 때문이 아니라 지나침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욕심이 적은 사람입니다. 소유보다 욕심이 적..

단풍이 너를 보니- 법정스님 -/231102

단풍이 너를 보니 - 법정스님 -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 들었나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럴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 입는구나 붉은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겼네 세월따라 가다보니 육신은 사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 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보면 흰바위 푸른솔도 손뼉 치며 끼어 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인생의 경계선/231101

인생의 경계선 강물은 바다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강의 담수와 바다의 염수가 만나는 지점을 솔트 라인(Salt Line)이라고 합니다. 두 종류 물의 염도 차이가 심한 경우 담수와 염수가 구분되는 솔트 라인이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솔트 라인은 수시로 변화합니다. 심한 가뭄으로 강물의 양이 줄어들면 솔트 라인은 강 위쪽에 형성되지만,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불어나는 시기에는 솔트 라인은 바다 쪽 가까운 곳에 형성이 됩니다. 로키산맥 같은 높은 산에 가보면 수목 한계선을 말하는 트리 라인(Tree Line)도 있는데 위로는 너무 추워서 나무나 풀 한 포기도 자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더 높아진다면 트리 라인의 경계선이 위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그 선을 넘어서면 전혀 다른 상황이 ..

10월/용혜원/231031

10월 가을처럼 긴 여운을 남기는 계절은 없습니다 가을은 고달픈 이들에게 마음의 쉼터를 만들어줍니다 가을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열매 속에는 여름 햇살의 사랑 노래가 가득합니다 꽃 피는 봄과 찬란했던 여름 열매로 가득한 가을 모두 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일한 만큼의 행복을 갖고 나누는 당당하고 멋드러진 자연의 이치를 배우고 싶습니다 떠나기 위하여 가을 나무들이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온몸을 물들입니다 아름다움을 만드는 나무 잎새들의 마음이 감동을 만들고 있습니다 - 용혜원 모처럼 저녁에 대포나 한잔 나누자고 했더니 오늘은 바빠서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단다. 내 얘기가 아니고 가수 이용씨 지인이 하는 말이다. 가수 이용씨가 정신없이 바쁘다는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세월이란 녀석 ..

공감/231027

공감 공감은 나와 타인 사이의 정서적 끈으로, 나를 더욱 확장시켜 줍니다. 아이들은 공감 능력을 타고났지만 안타깝게도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 때문에 성장할수록 공감 능력을 잃어버리는 게 현실입니다. 성인이 되어 직장이나 공동체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일의 내용이나 과도한 업무량보다는 소통과 공감의 부재에서 온다는 것을 새삼 깨달아야겠습니다. 공감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누구나 실천 가능한 덕목입니다. - "아름다운 가치사전" 중에서 공감이 되시는지요.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덕목 중의 하나가 공감이지 싶습니다. 내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상이나 말과 행동이 주위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

어떤 결심-이해인/231024

어떤 결심 마음이 많이 아플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탓을 안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 이해인 아침햇살이 눈부십니다. 오늘이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랍니다. 계절에 비해 절기가 한발 앞서간다고는 하나 가을의 마지막 절기이니 늦가을에 해당할 것이나 느낌상으로는 가을의 초입에 들어선 듯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이제 들판의 벼들도 대부분 베어져 허허벌판으로 변해가고 산천초목도 조금씩 가을빛으로 변해갑니다. 가을이 풍요의 계절이라고는 하나 한편으로는 허허로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고독..

10월의 깊어가는 길목에서 /231026

10월의 깊어가는 길목에서 여보게 친구 어느덧 우리 인생도 가을에 와있네그려 돌아보면 길고도 험난했던 세월 자네는 어떻게 걸어왔는가? 이제 꽃 피는 봄 꽃다운 젊은 날들 멀리 가고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육신은 여기저기 고장도 나고 주변의 벗들도 하나둘씩 낙엽 되어 떨어지는 가을과 같은 인생이지만 그래도 우리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무거운 발길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남은 세월 후회 없이 살아가세 인생 나이 예순이 넘으면 남과 여, 이성의 벽이 무너지고 가는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부담 없는 좋은 친구 하나 만나 하고 싶은 즐거운 생활 마음껏 하다 가세 이제는 "네가 있어 나는 참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성이든 동성..

아침/용혜원/231023

아침 동터 오는 아침 해의 눈동자가 점점 더 커지고 밝아지는 시간이다 단잠에서 깨어나면 오늘은 어떤 좋은 일이 있을까 흥미로운 기대감이 가득하다 모든 것들의 표정이 살아나 어둠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힘을 회복한다 나에게 허락된 오늘 하루도 힘겨운 표정으로 살기 보다는 따뜻함과 정겨움을 나누며 살고 싶다 나 먼저 신기하도록 사람을 좋아하고 욕심과 밉살스러움을 버리고 마음을 활짝 열고 살아야 한다 항상 게으르지 않은 발걸음으로 사람들이 항상 함께하고 싶도록 웃음과 친절을 나누며 오늘도 정말 열심히 살고 싶다 - 용혜원 '단 한 번이라도 멋지게 사랑하라' 중에서 새로운 한주를 열어가는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아침안개가 자욱한 걸보니 날씨가 풀리려나봅니다. 이렇게 추워졌다 풀어지기를 반복하며 차츰 기온이 낮아져 겨..

삶은 신선해야 한다./231020

삶은 신선해야 한다. "결코 아는 자가 되지 말고 언제까지나 배우는 자가 되어라." "마음의 문을 닫지 말고 항상 열어두도록 하여라." 졸졸 쉴새 없이.. 흘러내리는 시냇물은 썩지 않듯이,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언제나 활기에 넘치고, 열정으로 얼굴에 빛이 납니다. 고여있지 마시길... 멈춰있지 마시길... 삶은 지루한 것이 아닙니다. 삶은 권태로운 것이 아닙니다. 삶은 신선해야 합니다. 삶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삶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열중하고 몰두할 때 행복은 자연히 따라옵니다. 결코 아는 자가 되지 말고 언제까지나 배우는 자가 되십시오. 고민은 어떤 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생기기보다는 일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데에서 더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망설이기보다는 ..

마음에 두지 마라/231019

마음에 두지 마라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 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 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사랑도 지나가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마음에 가두지마라 출렁이는 것은 반짝이면서 흐르게 놔둬라. 물도 가두면 넘칠 때가 있고, 빗물도 가두면 소리 내어 넘칠 때가 있다. 아무리 즐거운 노래도 혼자서 부르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향기로운 꽃밭도 시들고 나면 아픔이 되니 출렁이면서 피게 놔둬라. "꽃은 바람에 흔들리며 핀다" 중에서 얼마나 깊이 들어온 걸까? 가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가을의 한 가운데 쯤에 당도했나보다. 세월이 가려면 가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