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2보낸카톡 275

인생은 다 그런거야 /221230

인생은 다 그런거야 창밖을 봐 바람이 불고 있어 인생이란 다 그런거야 오늘 잘 나간다고 내일도 못나가라는 법은 없는거지 창밖을 봐 바람이 불고 있어 인생이란 그런거야 오늘 잘 나간다고 내일도 잘 나간다는 보장은 없고 오늘 못 나간다고 내일도 못 나가라는 법은 없는거지 오늘 주머니가 넉넉하다고 해서 어깨에 힘줄 필요 없고 오늘 주머니가 텅 비었다고 해서 기죽고 살 필요는 없는 거야 인생은 끝까지 살아봐야 알수 있는 거거든 - 좋은 글 중에서 -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는데,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고 얘기합니다. 새해가 밝았다고 얘기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일년이란 시간은 참 짧기도 합니다. 그래도 365일 꽉꽉 채우고 가는거고, 하루하루도 24시간에서 한시간도 빼먹은 적도 없습니다. 언제나 똑 같은 속도로 변함..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221229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 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리,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생의 청순함을 말 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만이 한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 청년 보다는 70세 노인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 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사무엘 울만의(청춘)中에서- 한해가 저문다고, 나이 한 살을 더한다고 슬퍼할 일은 아닌 듯합니다.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렸다지 않습디까. 하지만 아쉬움마저 없을 수는 없겠지요..

두 번은 없다(Nic dwa razy)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221228

두 번은 없다(Nic dwa razy)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Wislawa Szymborska, 1923~2012)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

적합한 장소/221226

적합한 장소 연못 속에서 커다란 물고기가 헤엄칠 때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와~ 아름답다. 멋있다.' 그러나 그 물고기가 침대 위에 있다면 우리는 더럽다고 말합니다. 아름답던 물고기가 혐오스러워지는 것은 그 물고기의 본질이 다르게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적합하지 않은 장소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논밭에서는 꼭 필요한 흙이 집안에서는 깨끗하게 닦아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Dirty is out of the place'. '더러움이란 자기 자리를 떠나는 것이다'라는 뜻으로 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에게는 저마다 주어진 자리가 있습니다.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각자에게 맞는 자리를 지킬 때 아름다운 본질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

날마다 성탄일/221225

날마다 성탄일 소중하지 않은 시간은 세상에 없습니다 모든 시간이 아주 똑같이 소중합니다 아직은 우리가 살아 있어 날마다 시간 이라는 선물을 받습니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을 넘으면 시간은 우리에게서 영영 멀어집니다 살아있는 동안 에만 누릴 수 있는 최고로 귀한 선물인 시간을 우리는 매 순간 의미 있는 일들로 채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우리는 뜨겁게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 가슴속 사랑의 불이 식었다면 한시바에 그 불을 다시 피워야 합니다 우리는 어느날 에라도 사랑의 신을 맘속에서 모실수가 있습니다 사랑의 천사인 아기 예수가 언제라도 우리 맘속에서 태어날수 있습니다 단지 12월25일뿐만 아니라 일년 365일 모든날이 똑같이 귀하고 거룩한 날이요 성탄일이 될수 있습니다 - 정연복 기쁘다 구주오셨네. 만백..

폭설/오탁번/221223

폭설 /오탁번 삼동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 남도 땅끝 외진 동네에 어느 해 겨울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주민 여러분! 삽들고 회관 앞으로 모이쇼잉! 눈이 좆나게 내려부렀당께! 이튿날 아침 눈을뜨니 간밤에 자가웃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가 몽땅 무너져 내렸다 놀란 이장이 허겁지겁 마이크를 잡았다 워메, 지랄나부렀쇼잉! 어제 온 눈은 좆도 아닝께 싸게싸게 나오쇼잉! 왼종일 눈을 치우느라고 깡그리 녹초가 된 주민들은 회관에 모여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다 그날 밤 집집마다 모과빛 장지문에는 뒷물하는 아낙네의 실루엣이 비쳤다 다음날 새벽 잠에서 깬 이장이 밖을 내다보다가 앗! 소리쳤다 우편함과 문패만 빼꼼하게 보일 뿐 온 천지가 흰눈으로 뒤덮혀 있었다 하느님이 행성만한 떡시루를..

겨울 사랑/박노해/221221

겨울 사랑/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 겨울은 온지 오래다. 그리고 깊어가는 겨울날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수도권엔 대설이 내린다는데, 가물은 이곳 남부지방엔 눈보다는 겨울비가 반가울 수도 있다. 눈이 많이 내리면 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221219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백석 온 세상이 하얀 설국으로 변했다. 이렇게 눈이 내린게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눈답게 내린 눈이 몹..

그리움~!! /221216

그리움~!! 그리움의 대상이 있다는 것은 삶에 꼭 필요한 비타민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리워해 준다는 것은 그동안 살아온 삶이 헛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은 못 만나서 그립고 한때의 인연이었던 사람은 추억이 있어 그립고 늘 보는 사람은 더 자주 못 봐서 그리운것이다. 그리움은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삶의 일부분이고, 한 번씩 꺼내서 맘껏 그리워해도 소모되는 소모품이 아니라서 좋다. 그리움이 아픔만 동반하는 게 아니라 추억과 사랑과 그 시절을 소환하기 때문에 마음이 풍족해지는 것이다. - 단순하게 산다는 것 중에서 이제 12월도 하반기에 접어들고 2022년도 2주만을 남겨두었네요. 이렇게 하루가 가고 한주, 한달이 가고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리고 한해를 열심히..

겨울나무/221215

겨울나무 아직도 다 떨어지지 못한 고엽(姑葉) 그 가지 사이로 탐스러이 雪(눈)이 내려 온몸에 쌓인다 여름날 뜨겁던 젊음 떨어져 얹히는 등성이에 벌서듯 서 있는 그리움 하늘 향해 손 흔들려 하지만 철갑을 한 바람이 막아서고 쓰러질 듯 휘어진 등뼈 오직 고집으로 꼿꼿이 세운다 추울수록 옷을 벗어 자신을 매질하는 나무 어느새 머리 위 서릿발 하얗게 내려 있느니 안타까운 나이만 가지마다 걸려 털어버리지 못한 미망의 아픔 땅속 든든한 뿌리에 깊이 감춘다. - 인생아, 고맙다 중에서 춥다. 새벽공기가 어제와는 완연히 차이가 난다. 어제는 눈만 내렸을 뿐, 새벽공기가 포근했었다. 얼마나 춥겠나싶어 평소와 똑같은 복장으로 새벽운동에 나섰더니 쎄한 찬기운이 몸을 감싼다. 10여분쯤 걷고 열심히 움직이다보면 추위는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