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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랑/박노해/221221

서까래 2023. 3. 31. 09:53

겨울 사랑/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

 

겨울은 온지 오래다.

그리고 깊어가는 겨울날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수도권엔 대설이 내린다는데,

가물은 이곳 남부지방엔 눈보다는 겨울비가 반가울 수도 있다.

눈이 많이 내리면 피해도 크겠지만

비야 웬만큼 내린들 무슨 걱정이겠는가?

그런데 겨울비도 이왕 오려거든 비답게 내려야하는데

한 시간을 돌아다녀도 모자와 점퍼의 앞부분을 적실 정도의 이슬비가 내린다.

출근시간이 되니 빗발이 굵어지긴 하는데

기대만큼 많은 비가 내릴 것 같진 않다.

 

그리고 길이 너무도 미끄럽다.

어제 오늘 날씨가 온화해서 차도의 눈들은 대부분 녹아서 괜찮지만

인도에 남아서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에

빗물이 윤활작용을 해서 얼음길에는 발 내딛기가 무섭다.

 

눈이 내리는 곳은 운전조심이 우선일 수도 있겠지만

이쪽 지역에서는 보행을 절대로 주의해야할 것 같다.

특히 연로하신 분들이 빙판길을 잘 못 나섰다 낭패를 보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낙상사고도 조심하고

추위도 불경기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어느 곳은 비 내리고

어느 곳은 폭설과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의 한 가운데입니다.

내일이 동지이니 아직 겨울도 적지 아니 남았지만,

봄 또한 그리 멀리 있지는 않은 듯합니다.

 

날씨는 춥더라도 마음속에는 봄날같이 따사로운

훈풍이 감도는 하루이시길 빕니다.

 

좋은 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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