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지 않은 고요는 없다. 적멸(寂滅)이란 개념은 불교에서는 아주 소중한 개념으로 쓰인다. 이하 내용은 하단에 실는다. 2008년 4월 10일(목) "오늘 드디어 금연을 감행하다.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여 다시는 흡연자가 되지 않으리라." 14년 전 금연을 시작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짧게 적어놓은 나의 금연일기이다. 그리고 다시는 흡연자가 되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치열하게 살아온 삶만큼이나 담배도 치열하게도 피웠다. 그때는 그랬다. 지금도 거의 그렇지만 그저 일에 파묻혀 도심 속의 은둔자처럼 살았고, 그런 내게 술과 담배는 너무나 가까운 벗이었다. 그리고 담배는 술과는 달리 시도 때도 없이 나와 함께했으니 그 애틋함이 오죽했겠는가? 그런데 지나고 보니 미친 짓이었다. 가장 가까운 벗이라 여겼던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