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다섯시가 다된 시각에 전주에서 시험을 마친 둘째를 데리고 집에 오는 길에 바람도 쐴 겸 김제 금산사에 잠시 들렀다. 금산사는 두 딸들이 중학교 다닐 때 탬플스테이를 했던 곳이다. 그 후로 아내와 둘이서 어디 다녀오던 길에 한번 잠시 들렀던 기억은 나는데 오랜만에 왔더니 절에 대한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숲도 좋고 절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풍스럽고 웅장하다. 한 바퀴 둘러보고 약수도 한잔 마시고 미륵전에 쌀 공양도 한 봉지하고 숲길을 따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