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 1270

김제 금산사의 여름 풍경/200802

오후 다섯시가 다된 시각에 전주에서 시험을 마친 둘째를 데리고 집에 오는 길에 바람도 쐴 겸 김제 금산사에 잠시 들렀다. 금산사는 두 딸들이 중학교 다닐 때 탬플스테이를 했던 곳이다. 그 후로 아내와 둘이서 어디 다녀오던 길에 한번 잠시 들렀던 기억은 나는데 오랜만에 왔더니 절에 대한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숲도 좋고 절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풍스럽고 웅장하다. 한 바퀴 둘러보고 약수도 한잔 마시고 미륵전에 쌀 공양도 한 봉지하고 숲길을 따라 내려왔다.

전주 한옥마을과 경기전/200802

덕진공원을 둘러보고 한옥마을에 도착하니 아홉시 반쯤이다. 먼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셨다는 경기전을 찾았는데, 그 옆에 있는 오래된 성당은 보수공사 중이다. 경기전을 둘러보고 한옥마을을 잠시 거닐다가 황태콩나물국으로 요기를 하고 태조 이성계가 왜군을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승전을 자축했다는 오목대를 찾아 올라갔더니 거기도 보수공사 중이다. 오목대에서 내려와 오목대관광안내소 맞은편에 있는 정자에 앉아 쉬다가 잠시 오수를 즐기고, 전주공예품전시관을 구경하고 나와 딸과 만날시간을 맞추기 위해 4시까지 시간을 때우려고 한옥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주차장에 가서 주차요금을 정산하니 주차요금이 자그만치 12,000원이다. 관광객이 많다는 이유로 공공기관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전주 덕진공원의 연꽃길 산책/200802

둘째딸이 전주에 볼일이 있어 아침 일찍 전주에 올라와 둘째를 데려다주고 나서 아내와 둘이서 덕진공원을 찾았다. 오래된 공원이기도 하고 워낙 많이 알려진 공원이라서 찾아보고 싶었던 곳이디. 공원은 아침 이른 시각이라 비교적 한산한 편이고, 장마철이어서인지는 몰라도 공원 관리상태도 별로인 것 같고, 하필이면 연꽃이 피는 계절에 큰 공사를 하고 있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다소 실망감도 없지 않았으나 그래도 공원의 연륜이 있어선지 주변의 나무들도 울창하고, 공원 한편에는 연꽃이 제법 많이 피어 우아한 자태를 뽑내고 있었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나서 한옥마을로 향했다.

유달산산행, 케이블카 탑승, 고하도 해안데크길-발췌/200801

토요일 아침 이른 시각에 홀로 목포 유달산을 찾았다. 광주에 살면서도 기회 있을 때마다 자주 찾던 산인데, 케이블카공사를 하기 전에 찾은 걸로 봐서는 아마 몇 년 만에 유달산에 오르는 것 같다. 혜인여고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어민동산 방향으로 가다가 어민동산 삼거리에서 이등바위를 향해 오른다. 장수바위를 지나고 삼등바위를 지나며 바라보이는 목포대교와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럽다. 흐릿한 날씨에 아침 이른 시각이라 덥지는 않은데 습도 탓인지 이등바위에 이르니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이등바위 옆 편편한 바위에서 이등바위와 일등바위를 마주하고 앉아 탁배기 한잔으로 주린 배와 갈증을 달랜다.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목포대교와 고하도 용마루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뒤에 펼쳐진 시원스런 다도해 ..

유달산케이블카 탑승, 고하도 해안데크길 산책/200801

오전의 유달산 나 홀로 산행을 마치고 잠시 친구어머님을 찾아뵙고 나서 친구와 둘이서 대포 한잔을 곁들여 늦은 점심을 하면서 소화도 시킬 겸 고하도 해안데크 산책이나 하자고 했더니 친구 왈, 자기도 아직 유달산케이블카를 안타봤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고하도로 건너가 산책을 하잔다. 한번 타봐야겠다 하면서도 기다려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미뤄왔던 터라 흔쾌히 동의하고 북항스테이션으로 향했다. 요금은 대인 왕복기준 일반캐빈은 22,000원이고, 바닥이 투명유리닌 크리스탈캐빈은 27,000원이다. 이왕 타는 거 크리스탈로 표를 끊고 30분 남짓 기다려 케이블카에 올랐다. 장마철 흐린 날씨 탓에 시계도 흐리고 바닷물 빛도 흐려 케이블카를 타기에 적합한 날씨는 아니어서 제대로 된 경관을 즐길 수는 없었지만 유달산과 다도..

유달산 산행/200801

토요일 아침 이른 시각에 홀로 목포 유달산을 찾았다. 광주에 살면서도 기회 있을 때마다 자주 찾던 산인데, 케이블카공사를 하기 전에 찾은 걸로 봐서는 아마 몇 년 만에 유달산에 오르는 것 같다. 혜인여고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어민동산 방향으로 가다가 어민동산 삼거리에서 이등바위를 향해 오른다. 장수바위를 지나고 삼등바위를 지나며 바라보이는 목포대교와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럽다. 흐릿한 날씨에 아침 이른 시각이라 덥지는 않은데 습도 탓인지 이등바위에 이르니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이등바위 옆 편편한 바위에서 이등바위와 일등바위를 마주하고 앉아 탁배기 한잔으로 주린 배와 갈증을 달랜다.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목포대교와 고하도 용마루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뒤에 펼쳐진 시원스런 다도해 ..

목포 유달동 주변 산책/200719

고하도 해안을 산책하고 유달산도 잠시 거닐다 오려했으나 시간도 애매하고 아내가 피곤하다며 구도심인 유달동 주변이나 둘러보잔다. 이훈동기념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기념관을 먼저 둘러보았다. 귀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사진촬영은 금지란다. 기념관을 둘러보고 나와 주변 구시가지를 대략 둘러보았다. 요즘 목포구시가지의 적산가옥 등이 주목받고 있어 이 곳이 젊은이 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변했다한다. 청년시절 5년을 근무했던 상공회의소는 지금도 그 때와 변함이 없다. 아내에게나 나에게나 추억이 많은 동네다.

목포 고하도 해변데크산책로

일요일 오후 민생고를 해결하고 셋이서 고하도 산책길에 나섰다. 고하도 케이블카 스테이션 인근 도로에 주차를 하고 고하도 산책로를 따라 해안데크로 내려가니 유달산과 목포 대반동 그리고 목포대교, 목포해양대학교까지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기나긴 장마철의 한 가운데 있는지라 날씨는 흐리지만 바람도 제법 시원스럽게 불어오고 해안절벽에는 나리꽃과 원추리꽃 등의 꽃들이 만발해 있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시원스러운 풍경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해안데크가 끝나는 곳이 용머리이다. 용머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산등성이로 올라서서 산책로를 타고 돌아가며 나무틈새로 보이는 주변경관을 만끽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산책로가 끝이 난다. 이충무공유적지 방향의 산책로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하산했다. 그리고 계획했던 유달산 산책로도..

무안 회산백련지/200719

목포 유달산과 고하도 해안데크길을 둘러보자며 일요일 오전 아내와 함께 목포를 향해 가는 길, 막내 처제네와 만날 점심시간까지 시간이 애매해 가는 길목에 있는 무안 회산백련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아버님 살아계실 제 부모님들과 함께 와본 후로 거의 10여년 만에 와보는 것 같다. 모처럼 오니 모든 풍경이 낯 설은 데 예상했던 것 보다 넓고 정비가 잘되어 있다. 다소의 아쉬움이 있다면 연꽃이 만발하기까지는 조금 이른 시기이고 산책로 주변에 만발해 있는 수국꽃들은 전성기를 지나 조금씩 빛이 바래고 있다. 주차장에서 오른편으로 돌며 경관을 즐기다 시간에 쫓겨 목포로 향했다.

대전 계룡산 산책/200628

동생들과 대전현충원에 있는 부모님 산소를 성묘하고 가까이에 있는 계룡산을 찾았다. 계룡산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 겸 대포를 나누고 바람도 쐬고 기운도 차릴 겸 동학사 방향으로 산책에 나섰다. 녹색으로 짙어가는 싱그러운 산책로를 따라 동학사에 이르고, 동학사에서 상경하는 동생들을 먼저 돌려보낸 후 아내와 둘이서 은선폭포까지 갔다가 다시 발길을 돌려 귀가 길에 올랐다. 계룡산을 찾은 지도 2~3년은 된듯해 가볍게 한 바퀴 돌고 싶지만 산행을 게을리한 아내에게는 무리일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