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의 유달산 나 홀로 산행을 마치고
잠시 친구어머님을 찾아뵙고 나서
친구와 둘이서 대포 한잔을 곁들여 늦은 점심을 하면서
소화도 시킬 겸 고하도 해안데크 산책이나 하자고 했더니
친구 왈, 자기도 아직 유달산케이블카를 안타봤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고하도로 건너가 산책을 하잔다.
한번 타봐야겠다 하면서도 기다려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미뤄왔던 터라 흔쾌히 동의하고 북항스테이션으로 향했다.
요금은 대인 왕복기준 일반캐빈은 22,000원이고,
바닥이 투명유리닌 크리스탈캐빈은 27,000원이다.
이왕 타는 거 크리스탈로 표를 끊고 30분 남짓 기다려
케이블카에 올랐다.
장마철 흐린 날씨 탓에 시계도 흐리고
바닷물 빛도 흐려 케이블카를 타기에 적합한 날씨는 아니어서
제대로 된 경관을 즐길 수는 없었지만
유달산과 다도해 그리고 목포 시내가 조망되는 풍경은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사실 나 같은 경우야 유달산과 고하도에서 자주 보아왔던 풍경이기는 했지만,
지상과 공중에서 바라보는 시각 차이는 분명 다르다.
고하도스테이션에서 하차해 고하도 해안데크 산책에 나섰다.
흐린 날씨가 햇살을 피해 해안데크 길을 걷게 도와주었지만,
오랜 장마 탓인지 물빛이 흐리고 바람이 잠잠해
날씨는 후텁지근하고 바다가 너무 잔잔해 지난번에 비해
산책의 묘미가 많이 떨어졌다.
땀방울에 흠씬 젖은 얼굴을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승강장에 가니
대기 줄이 너무도 길다.
탑승정원이 2명 탈수 있는 틈새자리를 부탁해 대기시간을 줄여
일반 캐빈을 타고 북항으로 돌아왔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왕 케이블카를 탈거면
크리스탈 캐빈을 권장하고 싶다.
작은 차이일지 모르지만 분명 그 묘미가 다르더라.
'햇살처럼 가족방 > 햇살이의 풍경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 덕진공원의 연꽃길 산책/200802 (0) | 2020.08.04 |
---|---|
유달산산행, 케이블카 탑승, 고하도 해안데크길-발췌/200801 (0) | 2020.08.04 |
유달산 산행/200801 (0) | 2020.08.04 |
목포 유달동 주변 산책/200719 (0) | 2020.08.04 |
목포 고하도 해변데크산책로 (0) | 2020.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