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한 장소
연못 속에서 커다란 물고기가 헤엄칠 때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와~ 아름답다. 멋있다.'
그러나 그 물고기가 침대 위에 있다면
우리는 더럽다고 말합니다.
아름답던 물고기가 혐오스러워지는 것은
그 물고기의 본질이 다르게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적합하지 않은 장소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논밭에서는 꼭 필요한 흙이
집안에서는 깨끗하게 닦아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Dirty is out of the place'.
'더러움이란 자기 자리를 떠나는 것이다'라는 뜻으로
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에게는 저마다 주어진 자리가 있습니다.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각자에게 맞는 자리를 지킬 때 아름다운 본질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어느 자리든
피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리,
아름다운 빛을 발할 수 있는 자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 따뜻한 하루에서 모셔온 글
2022년 임인년의 마지막 한주를 여는 월요일입니다.
어쩌면 한해를 마무리하는 한주이기도 할 겁니다.
한해 동안 무엇을 성취하고, 무엇을 잃으셨습니까?
나의 본분을 지키고 내가 서있어야 할
자리에 있었는지도 되돌아볼 일입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에게 힘겹고 고단한 한해였을 겁니다.
깍쟁이 속에 담겨버린 대한민국,
간장은 종지에 담아야 제격이고,
우동은 우동그릇에 담아먹어야 제 맛인데,
간장종지를 국그릇으로 사용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소위 말해서 살맛이 별로 안 나는,
재미없는 세월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엘리노어 루스벨트는
“자신의 가치는 다른 어떤 누군가가 아닌,
바로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주어진 외부 여건이 어떻건 새해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본분에 충실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해의 마지막 주를 여는 월요일,
힘차고 활기차게 열어 가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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