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초보은(結草報恩)이라는 고사성어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군주인 위무자에게 애첩이 있었는데 자식이 없었다. 나이 많아 병이 든 위무자는 아들 위과에게 '내가 죽으면 애첩을 집으로 돌려보내 시집갈 기회를 주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임종할 때 위무자는 '내가 죽으면 애첩도 함께 묻으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버린 것이다. 아버지 장례가 끝난 후 아버지의 전혀 다른 두 유언 사이에서 고민하던 위과는 애첩을 순장 하지 않고 친정으로 돌려보내면서 말했다. “나는 아버지께서 맑은 정신에 남기신 말씀이 옳은 줄 알고 순종하겠다.” 한편 세월이 흐른 후 이웃 진(秦)나라에서 진(晉)나라를 침략했다. 한 전투에서 위과는 어떤 노인이 나타나 풀을 묶어 적군들이 탄 말이 풀에 걸려 넘어지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