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없다(Nic dwa razy)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Wislawa Szymborska, 1923~2012)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의 맨 아래쪽으로 눈길이 갑니다.
새벽 서쪽 하늘에 둥근달이 떠있길 레
보름 즈음인가 생각했더니
달력을 보니 오늘이 보름인가 봅니다.
생일이나 명절은 음력으로 쇠면서도
평상시에는 음력 날짜를 거의 모르고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문득 밤하늘의 달을 보고
대충 짐작하곤 합니다.
그렇게 무심하게 살아갑니다.
연말이 다가옵니다.
괜스런 허전함과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사람이건 세월이건
보낸다는 건 매 한가지입니다.
아쉽고 후회스럽고...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세월,
한해 마무리라도 잘 해야겠지요.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만
변덕스러운 날씨에 건강유의하시고
밝고 활기찬 하루 열어 가시길 빕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음표)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음표) 권진원의 “살다보면“
'카톡카톡 > 2023 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과 내일/231229 (1) | 2023.12.29 |
---|---|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위한 사랑의 기도/이채/231225 (1) | 2023.12.27 |
겨울 사랑/qkrshgo/231220 (0) | 2023.12.20 |
길 위에서의 생각!/231218 (2) | 2023.12.19 |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조미하/231215 (0) | 2023.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