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많은 눈이 내린 일요일,
오전에 잠시 대상공원을 둘러보며 설경을 즐기고,
교통여건 때문에 가고 싶은 산을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려고,
오후 너댓시간동안 안전무장을 하고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 약16키로미터를 걸으며
설국으로 변한 첨단의 풍경에 빠져보았다.
첨단생활체육공원이 있는 영산강변으로 접어들어서 강변길을 따라 첨단대교를 지나고
시민의 숲을 따라 월출교까지 가서 국도 13호선을 따라 광주과기원 후문으로 들어서서
지그재그로 한바퀴 돌아서 정문으로 아웃....
대상공원을 지나 도로를 따라 곧바로 영산강변으로 향한다.
인도를 따라 썰매를 끌고가는 모습이 정겹다..
영산강변에 누군가 눈사람을 만들어 놓고 그 앞에서는 눈썰매를 타고있다.
나 멋이쩌?
철새들은 눈이 반가울까? 아니면 싫을까?
그건 몰라도 추위만큼은 달갑지 않을 것 같다.
첨단대교를 지나 시민의 숲을 따라 월출동 방향으로 영산강변길을 걷는다.
눈으로 바라보면 까마득히 멀어보여도 걷다보면 끝이 나온다.
월출교 가까이가니 사람의 흔적이 없는 깨끗한 길,
괜히 발자욱을 남기는게 쑥스럽다.
추운 날씨에도 철새들이 곳곳에 무리지어 모여있다.
월출교에서 국도 13호선을 따라 광주과기원으로 향한다.
광주과기원 후문으로 들어서서 과기원길을 지그재그로 한바퀴 돌아 정문으로 향해 걷는다.
연약한 남천에게 눈은 너무 버거워 보인다.
광기술연구소 앞을 지나서
중앙숲공원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새하얀 눈위에 궤적을 남긴다.
의자에도 앉아보고...
정자에도 누워본다.
중앙숲을 지나 메타세콰이아길을 따라 시민의 숲으로...
시민의 숲에도 사람의 흔적을 남기며 정문으로...
쌍암공원변 도로를 따라 아내의 가게로 향한다.
서울로 물건하러간 아내도 없는 눈 덮인 가게가 왠지 외로워 보인다.
가게앞 눈을 치우고 하루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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