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첫눈을 맞으며
마냥 좋아 날뛰던
그 시절 추억도
이제는 희미한 그림자로
황혼이 내려앉아
찬바람에 뼈가 시린
수척한 나그네는
눈이 와도 감격이 없다.
가로등 언저리에
벌떼처럼 나는
순백의 눈발을 볼 때
그녀를 떠올리며
가슴 설레던
심장의 고동소리 대신
이제는 눈길을 걸으며
숨이 찰 뿐이다.
- 박인걸·목사 시인
첫눈이 내리긴 내린겨?
어제 점심때 마치 섬광처럼 가는 눈발이 두서너개 떨어져 내렸다.
이건 내가 아는 한 눈은 아니다.
철없는 서리 몇 개가 지각해서 대낮에 내린거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제법 가는 눈발이 바람에 휘날렸다.
이건 서리가 날린다고 우기기엔 무리일 듯한 눈발이...
그렇게 휘날리다가 이내 스러져 버렸다.
그래 아직 첫눈은 내리지 않은거다.
그저 첫눈이 내릴 조짐을 보였을 뿐이다.
내가
뭐?
첫눈을 기다리고 그러는 사람은 아니지만,
흠흠~~~
이왕 내릴바엔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내려야지
이게 뭡네까?
내가 무슨 애도 아니고....
눈을 기다리진 않지만
그래도 이왕 눈이 오려거든
눈답게 푸짐하게 내렸으면 좋겠다.
잠시라도 눈을 맞으며 걷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그냥 마음이 그렇다.
날씨가 춥지요?
오늘도 그냥 무조건 행복하시기요^^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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