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두수와 시조 두수
고지가 바로 저긴데
/이은상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위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등켜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핏 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싶다
푸른 하늘의 뜻은
/이은상
우리 옛 조상들은
땅 위에 살면서도
푸른 하늘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언제나
하느님과 천사들과
이야기하기를 즐겼다.
뒤에 인간들은
푸른 하늘을 잃어버렸다
욕심과 질투와
온갖 죄악으로 눈이 어둡고
손발에
땀을 흘리느라
머리 들 겨를이 없었다.
인간들은 어느 결엔지
하늘의 방언을 잊어버렸다.
유한한 몇 마디 말을
혀끝으로 굴릴 뿐
하늘을
바라보고도
대화의 길이 막혔다.
지구 위엔 봄가을이
몇만 번이나 바꾸이고
인간의 무상 나라의 흥망
눈물이 강을 이뤄도
다만 저
푸른 하늘의 뜻은
‘영원한 불변’인 것을.
오늘 아침 푸른 하늘을
우러러보는 것은
하늘과의 대화의 길을
다시 트고 싶어서다
땅 위에
하늘의 뜻을
이루고 싶어서다.
.....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이리도 이같이 얽혀서 백년까지 누리리라.
단심가와 하여가를 불러본다.
누군가는 단심가를 부르고
또 누군가는 하여가를 부를 것이다.
대들보가 썩으면 갈아야 한다.
허나 대들보가 썩었다고
서까래감도 안 되는 재목으로 대들보를 삼았다간
지붕의 무게를 도저히 견뎌낼 수가 없다.
누가 제대로 된 대들보감인지는 나도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대들보감이 절대로 안 되는 사람은 그냥 눈에 띈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일으켜 세워진 나라인데
여기서 뒷걸음질을 칠 수는 없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 하늘빛이 밝고 푸르게
보이기를 기원해본다.
아침 산책길에 떠오르는 태양이
유난히도 붉고 찬란하게 빛나더군요.
나라의 국운이 융성할 조짐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점쳐봅니다.
대선을 치르는 화창한 봄날,
후회 없도록 권리행사는 꼭 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조용필의 "일편단심 민들레"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되어"
'카톡카톡 > 2022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안톤 슈낙/220311 (0) | 2022.03.17 |
---|---|
삶 /푸쉬킨/220310 (0) | 2022.03.17 |
지금이 중요해/220308 (0) | 2022.03.08 |
남녘의 봄소식/220307 (0) | 2022.03.08 |
諸行無常!/220305 (0) | 2022.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