諸行無常!
인생은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난다.
태아가 무사하길 기도하고
온전하게 태어나길 기도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도하고
좋은 대학 가길 기도하고
시집장가 잘 가길 기도하고
돈 잘 벌길 기도하고
오래 살길 기도하며
그것도 모자라
극락왕생(極樂往生)까지
거기다 더
내가 좋아하는 사람 당선 되기를,
그런데 이 많은 걸 누가 다 들어 주겠는가?...
- 불교의 설화 중에서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개굴개굴 개구리 목청도 좋다."
모처럼 주말에 늦잠을 자려했더니
개구리들이 어찌나 시끄럽게 울어대던지
얼떨결에 잠이 천리만리 달아나버렸다.
무슨 일인가 싶어 달력을 보니
얼었던 땅이녹아 겨울잠을 자던
동물과 벌레들이 천둥소리에 놀라 밖으로 나온다는 경칩이다.
강원도에서는 미처 깨어나지도 못한
동물이며 곤충들이 화마에 휩쓸렸지 싶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산불이 하루속히 잡히기를 기도해본다.
기도를 시작한 김에
돌아가신 분의 극락왕생을 빌고,
또 하나 덧붙여서 내가 투표한 사람이 당선되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당선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절대로 꼭 당선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국격과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아마도 내가 이번에 기도한 건
몇 가지가 안 되니까 꼭 들어주실 것으로 믿는다.
햇살은 따사롭게 비추는데
바람결이 제법 차가운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추가해서 기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해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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