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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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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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이야기/250702

서까래 2025. 7. 2. 09:59


다 아는 이야기

 

바닷가 마을 백사장을 산책하던

젊은 사업가들이 두런거렸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인데

사람들이 너무 게을러 탈이죠

 

고깃배 옆에 느긋하게 누워서 담배를 물고

차를 마시며 담소하고 있는 어부들에게

한심하다는 듯 사업가 한 명이 물었다

 

왜 고기를 안 잡는 거요?

"오늘 잡을 만큼은 다 잡았소"

 

날씨도 좋은데 왜 더 열심히 잡지 않나요?

"열심히 더 잡아서 뭘 하게요?"

 

돈을 벌어야지요, 그래야 모터 달린 배를 사서

더 먼 바다로 나가 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잖소

그러면 당신은 돈을 모아 큰 배를 두 척, 세 척, 열 척,

선단을 거느리는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요

 

"그런 다음엔 뭘 하죠?"

우리처럼 비행기를 타고 이렇게 멋진 곳을 찾아

인생을 즐기는 거지요

 

"지금 우리가 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 박노해

 

아침에 샤워를 하고 찬물로 헹궜는데도 물기를 닦고나면

몸에서 땀이 흘러 옷을 입기가 싫어집니다.

무척이나 덥습니다.

아침에 산책을 나설 때는 그리 덥다는 느낌이 없는데,

아침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온 몸이 흠씬 땀에 젖습니다.

어제도 소나기가 쏟아질 거라는 예보와 달리

빗방울 하나 떨어지지 않더군요.

어제 점심 산책길에 느낀 건

이제 햇볕이 쬐는 날 낮에는 산책도 쉽지가 않겠다는 거였지만,

그래도 움직일 수 있을 때 움직이고 땀도 흘려야하지 않을까요?

물론 체력에 맞춰 무리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겠지요.

 

지난 토요일엔 백양사가 있는 백암산을 대여섯시간 동안

산행을 했더니 온몸의 진이 빠지는 느낌이더군요.

그래도 사실은 그 맛에 산을 오릅니다.

예전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산에 올랐지만,

요즘은 산행을 자주 하지도 못하지만

여름산행을 해보니까 확연히 체력이 달리더군요.

 

백암산의 정상은 상왕봉이고 그 다음으로 사자봉이 있지만

역시 백암산의 백미는 백양사 뒤편에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웅장하게 우뚝 서있는 백학봉이고,

백암산 산행의 묘미도 백양사를 지나

약사암 입구에서부터 경사로는 제외하고

계단으로만 1,670계단을 오르며 백학봉의 속살을

고스란히 감상하며 오르는 코스일 겁니다.

백학봉까지의 계단지옥을 벗어나면

백학봉에서 상왕봉까지는 산등성이를 따라가는 산책로 수준입니다.

 

약사암 입구에서부터 약사암을 거쳐 영천굴에 이르니

백학봉을 오르는 등산로가 일시 폐쇄되어 있더군요.

오육백개의 계단을 다시 내려와 묘지길을 따라

백학봉에 올랐다가 상왕봉과 사자봉을 거쳐

청류암 방향으로 하산했습니다.

상왕봉에서 부터는 산행객 한 명 없는

산길의 호젓함을 고스란히 홀로 누렸습니다.

다소 버거웠지만 즐거웠던 백암산 산행사진 올려봅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무더운 날씨에 건강유의하시고

오늘도 활력이 넘치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산사람 이정선

https://youtube.com/watch?v=u1D-gwFvw7w&si=bAkNZtyyRmSJZL9E

 

(음표)심수봉 - 젊은 태양

https://youtube.com/watch?v=-9dOCUL4AMk&si=jceVH6_IE27H57Q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