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강
당신 기억 속에
나는
잔잔한 강으로 남았으면 해요.
넘실대는 바다의 열정보다
넓고 깊은 곳으로 한없이 흐르는
강으로 남았으면 해요.
고단한 삶,
어깨를 짓누르는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내 안에서 쉬어갈 수 있게
가슴 깊은 곳에 끊임없이 흐르는
물소리로 남았으면 해요.
푸른 수면 위에 작은 꽃잎 하나 띄워
궁색하지 않고, 가난하지 않은
그런 사랑으로 남았으면 해요.
당신 가슴속에
나는
고이지 않고 썩지 않는
아름다운 강으로 남았으면 해요.
-좋은 글 中에서-
강원도 횡성의 산골마을에는 잉꼬부부로 소문이 자자한 노부부가 산다.
98세인 남편 조병만 씨와 89세인 강계열 씨 부부.
동화 속의 나무꾼처럼 튼튼하던 남편도 어느덧 기력이 약해지고 밤새 기침에 시달리는 날이 많아진다.
부인은 집 앞의 강가에 앉아 말없이 강물을 쳐다보는 일이 잦아진다.
남편과 수시로 건너오고 건너가는 저 강이,
남편이 자신을 홀로 두고 먼저 건너게 되는 강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줄거리 -
강(江)!
강은 그냥 강인데,
강이 그냥 강이 아니고 항상 경계선이었다.
강은 지역의 경계의 기준이기도 하지만,
요단강처럼 생과 사의 갈림길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무슨 심오한 얘기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걍 그렇다는 얘기다.
걍 오늘은 강 이야기, 강 노래를 들으며 잠시 쉬어가 보자.
그래, 오늘도 강물처럼 흘러내려가 보자꾸나!
가다보면 어차피 닿을 곳은 망망대해인데,
일도 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쉬어간들 어떠하며,
쉬어간다고 시비 걸 이 그 누구냐?
한번 가면 다시는 못 올 청춘,
쉬엄쉬엄 쉬어가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 주말되시길 빌며.....
조용필의 “돌아오지 않는 강”
https://youtu.be/eyE-nseNqYY
존바에즈의 “솔밭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
https://youtu.be/kxqxnkUQD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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