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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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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7/비교의 악덕

서까래 2016. 4. 28. 16:13

비교의 악덕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반드시 남보다 나을 수는 없습니다.

남이 나보다 나은 것이 있으면

나 역시 남보다 나은 게 있기 마련입니다.

이치가 그런 것을 모든 게 남보다 낫고 싶은 욕망은

우리 인간의 부질없는 욕심일 뿐입니다.

 

어떤 남자가 이웃에 있는 부인을 자기의 아내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집에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남자의 착한 아내는 일하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그 남자는 아내를 불러 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 이상 보기 싫으니 어서 나가시오.˝

그러자 아내는 슬피 울면서

친정으로 가기 위해 머리를 빗고 화장을 곱게 한 다음,

외출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렇게 단장을 한 아내를 본 순간, 남편은 그제서야

이웃집의 아내보다도 그녀가 월등히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아내를 친정으로 가지 못하게 말렸고

그 후로 다시는 이웃집을 드나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불행을 느끼는 데에는

사실 자꾸만 남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고

자꾸만 남과 비교만 할 때, 불행이라는 좋지 않은 손님이

어느새 우리 곁을 찾아오는 것이지요.

 

-이 정하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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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3번째 절기인 '가을의 문턱' 입추이자 말복(末伏)입니다.

 

입추와 말복에 대해 간단히 살펴볼까요?

입추는 대서와 처서의 사이의 절기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린다.

말복은 일년 중 가장 더운 날인 복날로 삼복 중 마지막 복날을 의미한다.

 

말복과 입추가 겹친 이유는 입추와 말복의 날짜 계산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입추는 24절기에 포함돼 양력 기준으로 날짜가 미리 정해져있다.

 

반면, 말복은 음력 기준 6~7월 사이에 정해진다.

하지 후 세 번째 경일(육십갑자 중에서 경자가 들어가는 날)인 초복을 기준으로 두번의 경일이 지난 후다.

경일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 후 20일이 지나야만 말복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력으로 88일 무렵인 입추(立秋) 때는 벼가 한창 자랄 때다.

입추와 관련된 속담으로 "귀 밝은 개는 벼 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가 있다.

벼 자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는 뜻이다.

 

장마 끝나고 입추 무렵이 되면 날씨가 좋고 일조시수(日照時數·태양이 구름이나 안개에 차단되지 않고 지표를 쬐는 시간)가 많아 벼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그 생장 속도가 빠르다.

귀 밝은 개는 벼 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라는 의미로 좀 과장되게 표현됐다.

 

과거 조상들은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는 때라 맑은 날씨가 계속되기를 바랐다.

조선시대에는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는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를 올렸다는 기록도 전한다.

 

입추는 곡식이 여무는 시기이므로 이날 날씨를 보고 점을 쳤다.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萬穀)이 풍년,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겼다.

또 천둥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다음해 봄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고 점쳤다.

 

절기 상으로는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으니, 가을임에 틀림없으나,

일기 상으로는 무더운 여름 날씨가 한참동안 지속되겠죠?

오늘은 가는 비와 함께 기온이 다소 내려간다고 합니다.

 

11호 태풍 할롱도 일본열도로 방향을 틀었다니 다행스러운 일이고요^^

더위에 지치고, 일상과 휴가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하루기 되시길...

 

입추에 비가 내리니 가을비 우산속이나 한곡 음미해 보시지요^^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CPDkIyqEO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