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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16 보낸 카톡

비오는 날 / 헨리 롱펠로우/161119

서까래 2016. 11. 19. 15:24

비오는 날 / 헨리 롱펠로우

 

날은 춥고 쓸쓸한데

비 내리고 바람 그칠 줄 모르네.

 

담쟁이덩굴은 무너져 가는 담벼락에 아직도 매달린 채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잎이 떨어지고

날은 어둡고 쓸쓸하기만 하네.

 

내 인생도 춥고 어둡고 쓸쓸한데

비 내리고 바람 그칠 줄 모르네.

무너져 가는 과거에 아직도 매달린 생각들

젊은 시절의 갈망들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고

날은 어둡고 쓸쓸하기만 하네.

 

진정하라, 슬픈 가슴이여! 투덜거리지 말라.

구름 뒤엔 아직도 태양이 빛나고 있으니

너의 운명도 모든 사람의 운명과 다름없고

어느 삶에든 얼마만큼 비는 내리는 법

어느 정도는 어둡고 쓸쓸한 날들이 있는 법!

...................

 

아침 일찍 일어나

베란다 밖의 대상공원을 바라보니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나무가 짙은 갈색 옷으로 치장을 했다.

 

~~~

벌써 가을이 이렇게 깊었구나!

등산모자 하나 뒤집어쓰고

모처럼 안개비가 날리는 대상공원과

쌍암공원, 광주과기원을 한 바퀴 휭 돌아보았다.

 

대상공원에는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겼다.

갈잎은 떨어져 바닥을 덮고 있고

단풍잎은 곱게 물들어있다.

노랗디노란 은행잎은

바닥에 떨어진 낙엽과

나무에 달린 잎들 사이에 서로 수가 많다며

언쟁을 하고 있다.

 

쌍암공원의 플라타나스나무도 반라가 되었다.

넙적넙적한 갈색 잎들이 비에 젖어

땅바닥에 코를 처박고 숨죽여 흐느끼고 있다.

내가 이러려고 나뭇잎으로 태어났나?”

그러나 그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자연의 섭리대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듯했다.

 

순리를 모르는

머리에 똥과 탐욕만 가득한 인간말종들 보다

우리가 훨씬 고등생명체라고 서로를 다독이고 있었다.

그렇게 낙엽들의 속삭임과 함께

안개비 내리는 첨단의 만추는 깊어가고 있었다.

 

그래 그렇게 가을이 깊어간다.

가을이 깊으면 겨울도 멀지 않으리...

 

남도에는 가는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 촛불집회가 열린다는데,

수도권이라도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대체 귀신들은 뭘 먹고 사는지...

투덜투덜~~~~

 

모두들 편안한 휴일되시길 빌며...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우순실의 잃어버린 우산

https://youtu.be/pOr-L4hY_HM

 

조용필의 내 가슴에 내리는 비

https://youtu.be/xG1UJsXGB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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