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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영암 구림마을/200117

서까래 2020. 2. 6. 10:54

인근에서 업무를 보고 잠시 둘러본 영암 구림마을

 

 

 

 

 

 

 

역사를 품은 영암구림마을

 

영암구림마을은 삼한시대부터 무려 2200년 동안 사람이 살았던 곳이다. 통일신라 경덕왕 16년에 영암군으로 개칭했으니 영암이라는 지명보다 오래된 마을이다. 영암구림마을은 서울북촌한옥마을이나 전주한옥마을이 익숙한 이들에게는 낯선 이름이겠지만 역사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마을이다.

 

삼국시대 일본에 학문을 전파하고 일본왕의 스승이 된 왕인박사의 고향이 구림마을이다. 고려 태조의 탄생을 예언한 풍수지리의 대가 도선국사도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마을 이름도 도선국사의 탄생 일화에서 비롯됐다. 최 씨 성을 가진 처녀가 빨래를 하다 물길에 떠내려 온 외(오이)를 먹고 아이를 가졌다. 이를 부끄럽게 여겨 아이가 태어나자 숲 속 바위에 버렸는데, 사흘을 지나 찾아가니 비둘기들이 보호하고 있었다. 그 아이가 바로 도선국사다. 그래서 비둘기를 뜻하는 '()'와 숲을 뜻하는 '()'을 써서 구림마을이 되었다.

 

영암군의 한적한 동네 군서면에 커다란 박물관과 미술관이 나란하게 자리한 까닭도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므로 구림의 역사를 알고, 미술관과 마을을 여행할 때 여행이 한층 유익하고 풍성하다.

 

-출처:미술관 과학관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