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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여, 사월이여/ 조병화/210401

서까래 2021. 4. 9. 18:47

봄이여, 사월이여

/ 조병화

 

하늘로 하늘로 당겨오르는 가슴,

이걸 생명이라고 할까 자유라고 할까 해방이라고 할까

 

4월은 이러한 힘으로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을

밖으로, 밖으로, 인생 밖으로 한없이,

한없이 끌어내며 하늘에 가득히 풀어놓는다

 

멀리 가물거리는 유혹인가 그리움인가

사랑이라는 아지랑인가 잊었던 꿈이 다시 살아난다

 

, 봄이여, 4월이여.

.......

 

3월아 잘 가거라.

드디어 내가 왔도다.

 

혹자는 나를 잔인한 달이라며

시기하고 질투하기도 하지만

일년 중 나보다 더 아름답고 활력이 넘치는 달은 없느니,

 

내 너희들에게 명하노니

앞으로는 나 4월을 황제의 달이라 칭할 지어다!

 

모두 쌍수를 들고 가슴을 열어 황제폐하를 영접하라^^

 

차라리 2월은 길었다.

엊그저께 3월이 왔었다.

매화꽃, 산수유꽃이 피나 했더니 개나리며 목련꽃,

벚꽃에 라일락꽃까지 피어났어.

 

겨우 두어번씩 쳐다보다 보니 꽃비가 내리더라고,

그렇게 꽃비와 함께 3월은 훨훨 날아가 버렸어.

 

속절도 없이...

 

그러나 너무 아쉬워하지도,

슬퍼하지도 말아.

 

잔인한 달 4월이 훨씬 더 성숙한 봄을 우리에게 안겨 줄테니.

 

아름다운 4월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자.

 

4월의 첫날,

설레는 마음으로 살짜기 열어 가시고

한 달 내내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빕니다^^

 

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꽃을 피우며

추억에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일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우리를 따뜻하게 우리를 감싸 주었었다.

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다.

 .....

 

T.S. 엘리어트의 황무지중에서

 

지은아의 "향수에 젖어서"

https://youtu.be/FG2O9RJlbWk

 

김영애의 "라일락꽃"

https://youtu.be/PTvyFfwrT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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