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면 안 되는 이유
개랑 싸워서 이기면
개보다 더한 놈이 되고
개랑 싸워서 지면
개보다 못한 놈이 되고
개랑 싸워서 비기면
개 같은 놈이 된다.
- “행복한 동행(8월호)”에서
이전투구()라는 말이 있지요.
아시다시피 진흙 밭에서 싸우는 개라는 말입니다.
원래는 강인한 성격의 함경도 사람을 평한 말인데,
지금은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싸우거나
체면을 돌보지 않고 이익을 다투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됩니다.
우리나라 정치판에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넉자가 길면 두자로 딱 줄여서 “개판”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지요.
어쨌건 개랑은 절대 싸우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봄비가 내립니다.
밤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활짝 핀 벚꽃들이 빗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닥을 하얗게 수놓고 있더군요.
아직은 갓 피어나서 떨어진 꽃잎이 표가 날 정도는 아니지만
화사함을 뽐내다가 나비처럼 나폴거리며 품위있게
꽃비로 내려야할 텐데
비와 함께 추락해버린 모습이 조금은 안쓰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죽었던 땅에서 깨어난 라일락도 향기로운 꽃을 활짝 피웠고,
이제는 5월경에 피어야할 철쭉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지난 일요일은 섬진강 벚꽃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지리산치즈랜드를 들러서 가자고 해서
구례산동에 있는 치즈랜드라는 곳을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입장료도 5천원씩 받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더군요.
수선화가 만발해 있는 목가적인 풍경이 아주 괜찮더군요.
능선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도
30분 정도 걸을 수 있는 거리지 싶더라구요.
수선화가 만발하는 봄철이면 손주 녀석들 데리고 가서
돗자리 펴놓고 한나절쯤 놀다오면 좋은 곳이지 싶더군요.
혹시 가시게 되면 매점에서 파는 요거트는 꼭 사서 드셔보세요.
종이컵으로 네잔 정도 나오는 요거트 한 병에
6천원에 파는데 엄청 진하고 맛이 괜찮더군요.
지리산치즈랜드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봄비가 소리 없이 보슬보슬 내립니다.
오늘도 밝고 희망찬 하루되시길 빕니다.
(음표) 노고지리의 “비와 찻잔사이”
(음표) 배따라기의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