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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눈으로 즐겨요/그림감상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1707~1769), 하마선인도(蝦蟆仙人圖),

서까래 2010. 3. 5. 18:11


1.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1707~1769), 하마선인도(蝦仙人圖), 18세기, 비단에 수묵담채, 22.9x15.7cm, 간송미술관소장.

 

원래는 귀족이었으나 할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불우하고 고독한 삶을 살았던 선생은 오직 그림 그리는 일에만 정진했습니다. 그리하여 직업화가인 화원들을 감독하는 자리에 올랐지만 이내 역적의 자손이라는 것이 알려져 쫓겨나게 됩니다. 이러한 멸시와 천대 속에서 선생은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모든 것을 잊으려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이 그렸던 세계는 꿈과 희망이 있는 이상향,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이 그림은 10세기 경 중국사람으로, 늘 세발 달린 두꺼비를 데리고 다녀 두꺼비신선이라 불린 유해(劉海)를 그린 것입니다. 간결하면서도 호방한 필치는 자신의 불행을 이겨내려고 하는 선생의 정신과 어우러져 모든 것을 뛰어넘는 달관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