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들어보아요/가곡, 연주곡

Love Story / snow flolic / Paul Mauriat

서까래 2010. 3. 12. 23:56

"사랑은 결코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영화 Love Story를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백혈병으로 사랑을 마감한 이야기 Love Story!

흰 눈 내리는 겨울이면 떠오르는 영화 Love Story!

학창시절에 이 영화 눈물 흘리며 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주인공은 이 말을 남기고서 눈을 감습니다.


"사랑은 결코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ㅡ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ㅡ

그러나 아름다운 주인공은 백혈병으로 죽지 않았습니다.




ㅡ Love Story ㅡ









거리에 흰 눈이 쌓인 추운 겨울날!

책을 사러 나선 백만장자의 아들 동월은







어느 후진 헌책방 앞에서

눈길이 창 너머에 멈추게 되는데







예쁜 얼굴에 주먹만 한 안경을 걸친

다인이라는 아가씨에게 반하게 됩니다.







백만장자의 아들 동월과는 달리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알바하는 다인이는

시골 출신의 가난한 빵집 딸내미에 불과했지만







재치있고 예쁜 다인이에게 반한 동월은

꽃을 주기도 하며 온갖 수단을 동원한 끝에







예쁜 다인이의 마음을 돌리게 됩니다.

`저만하면 얼굴도 잘생겼고 마음씨도 착하고

저 남자에게 빵집 딸의 남은 인생을 한번 맡겨볼까?`







마침내 백만장자의 아들 동월과

빵집 딸 다인이는 연인 사이가 되었고







깊은 사랑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달콤한 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동월은 두 장의 비행기표를 보이며 말했습니다.

"다인아, 결혼을 허락받기 위한 대구행 비행기표다!"







"오빠, 정말 고마워요.

결혼을 허락하면 좋겠다. 맞지?"







오빠 집에 도착한 다인이는 놀랐습니다.

"아니? 저렇게 큰집이 오빠네 집이란 말이야?"







동월은 다인이를 앞세우고서

아버지를 만나러 집으로 달려가서는







다소곳이 앉아 아버지에게 부탁했습니다.

"아버지! 옆에 있는 여자는 다인이라는 애인입니다.

빵집 딸 다인이랑 결혼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공부를 하라고 밖으로 내보냈더니만

이놈이 엉뚱한 짓거리만 하고 돌아다녔구먼!

[해태][롯데]제과의 딸이라면 생각이라도 해 보겠지만

하잖은 빵집 딸을 내 며느리로 삼으라니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







"아버지! 빵집 딸 다인이는 하잖은 여자가 아닙니다.

[롯데][해태]제과의 두 딸을 합쳐도 다인이를 못 따라갑니다."







"절대로 안된다! 당장 돌아가거라!

이런 빵집 딸을 며느리로 삼을 수는 없다!"







결국 결혼을 승낙받지 못하고

동월과 다인이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빠?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미안해 가난한 빵집 딸이 되어서"







"빵집 딸이던 오뎅집 딸이던 상관 없어!

걱정하지 마! 우리끼리 결혼식을 올릴 거야!"







동월은 다인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모님이 참석하지 않은 결혼식을 올렸고







적은 돈으로 집을 마련하여

행복한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달콤하고 짜릿한 신혼생활도 잠시!

언제나 반복되는 일상에 신선함을 못 느꼈던지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소파에 누워 책이나 읽다가







직장이 없어 양식마저 바닥낸 동월은

다인이가 가져온 빵으로 끼니를 때웠는데







차가운 빵을 먹을 때마다 동월의 마음은 흔들렸습니다.

`백만장자의 아들인 내가 이렇게 빵으로 살아야 한단 말인가?`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동월을 찾아왔습니다.

"내 몸이 아파 이제는 너에게 모든 걸 물러줘야겠다.

빵집 딸내미와는 이혼하고 당장 대구로 내려오도록 하여라.

계속해서 빵집 딸의 품에 파묻힌다면 전 재산을 국가에 바치겠다."







눈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동월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계속 차가운 빵을 먹을 것인가? 아니면 갑부가 될 것인가?`







하얀 눈이 곱게도 내리던 어느 날!

다인이같이 예쁘게도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동월을 사랑하는 빵집 딸 다인이는

언제나처럼 공원에서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고







자기를 기다리는 다인이를 향해

동월은 활짝 웃으면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는 눈 덮힌 공원을

약속이나 한 듯 달리기 시작했고







눈밭에 누운 다인이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두 사람은 눈사람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동월은 갑자기 고개를 떨어트리더니만







활짝 웃는 빵집 딸 다인이와는 달리

눈 뭉치 하나를 쥐고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인이의 콧등을 비비면서 말했습니다.

"다인아, 눈 속에 오빠가 사탕을 넣었는데 먹어 봐."







다인이는 눈 뭉치를 입으로 가져가서는

사탕이 들었다고 말한 오빠를 쳐다봤습니다.







"빨리 먹어 봐! 다인아!

오빠가 눈사탕같이 만들었거든"

동월은 웃으며 다인이에게 말했습니다.







다인이는 오빠를 쳐다봤습니다.

사랑하는 오빠를 한참 동안 쳐다봤습니다.

그리고는 오빠의 눈사탕을 서서히 먹기 시작했는데









오빠의 눈사탕을 먹은 다인이는

그만 눈 위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쓰러진 다인이를 쳐다보던 동월은







차가운 눈 위에 두고 갈 수는 없었던지

죽어가는 다인이를 끌어안고 일으켜 세워서는







차에 싣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는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고백했습니다.

"다인아, 오빠가 눈 속에 독약을 넣었어."







"독이 들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오빠만 행복하다면 다인이는 죽어도 괜찮아요."









"미안하다. 다인아!"







"사랑은 결코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이 말을 남긴 다인이의 몸은 눈처럼 차가워져 갔습니다.







ㅡ Love Story / snow flolic  / Paul Mauri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