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4대강을 반대하고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나무라는 유서를 남기고 소신공양해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경찰과 불교계에 따르면 은해사 말사 지보사에 주석 중인 문수 스님이 4대강 개발에 반대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소신공양했다. 스님은 31일 오후2시 57분 경북 군위읍 사진리 위천잠수교 앞 제방에서 소신공양했다. 스님의 법구는 군위군 서부리 삼성병원에 안치됐다.
<불교닷컴>이 단독 확보한 유서에서 문수 스님은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포기하라"며 "이명박 정권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썼다.
▲ 지보사에 주석 중인 문수 스님이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 즉각 중단을 요청하는 유서를 남기고 31일 오후2시 50분께 소신공양했다. ⓒ2010 불교닷컴 |
▲ 문수 스님이 31일 소신공양 직전에 작성한 유서의 두번째 장. ⓒ2010 불교닷컴 |
문수 스님은 유서 말미에 자신의 법명을 한자로 "文殊"라고 적었다. 두 장으로 나눠쓴 유서에서 스님은 도반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도 적시했다.
문수 스님은 시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86년 사미계를, 1990년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월정사가 출가본사인 스님은 중앙승가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제방 선원에서 용맹정진한 수좌스님이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스님의 걸망에서 또 다른 유서를 발견,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소신공양 현장인 제방 옆에 자신의 유품을 가지런히 쌓아뒀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법구 발견 당시 스님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다.
▲ 경북 군위 문수스님 빈소, 출처 : 땅바다하늘愛 http://mcjkfem.tistory.com/142 |
삼가 스님의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스님의 유지가 받들어지기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너무나도 간절히 기원합니다!
스님의 유지를 받드는 것은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겠으나,
귀멀고, 눈먼자들에게 스님의 유지와 국민의 뜻이
받아들여 질 수 있을런지요?
스님의 공양도 위정자들의 행태도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부디 성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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