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벌판에서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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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걸어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다
발자국 소리만이 외로운 길을 걸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다
몸보다 더 지치는 마음을 누이고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며 깊어지고 싶다
둘러보아도 오직 벌판
등을 기대어 더욱 등이 시린 나무 몇 그루 뿐
이 벌판 같은 도시의 한복판을 지나
창 밖으로 따스한 불빛 새어 가슴에 묻어나는
먼 곳의 그리운 사람 향해 가고 싶다
마음보다 몸이 더 외로운 이런 날
참을 수 없는 기침처럼 터져오르는 이름 부르며
사랑하는 사람 있어 달려가고 싶다
Boulevard Montmarte
Oil on canvas, 1897
Private collection
1897년의 겨울과 봄, 피사로는 "파리의 거리들"이라는 제목으로 일련의 거리 풍경을 그려낸다.
이 연작은 그의 이름을 점묘주의와 연관짓던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피사로는 그가 러시아 호텔의 객실을 빌려서 창밖의 풍경을 스케치한 후, 에라니에 있는 화실에서 그림을 완성하였다.
피사로는 동일한 풍경을 하루 중 다른 시간, 다른 날씨에서 각각 묘사하여 같은 관점에서 13개의 서로 다른 그림을 그려냈다.
이 작품에서 화가는 우울한 날의 몽환적 분위기, 복합적인 색채와 다양한 색조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출처 : 彩
글쓴이 : 정원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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