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으로 봄이 성큼 걸어 들어왔다.
음력으로 12월초가 사랑하는 아내의 생일이었다.
"이번 생일 때는 아무것도 하지말고 현금으로 10만원만 줘!
내가 좋아하는 꽃들 사다가 집안을 환하게 꾸며 놓을꺼야"
"알았어"
그리고는 아내의 생일날도 새벽 두시경에나 퇴근했다.
돈준 것외엔 아무것도 안했으니 나도 약속은 칼같이 지킨셈이다.
ㅋㅋㅋㅋ.......
아내는 과거에 화원하던 실력을 살려 꽃 도매시장에가서
수선화와 펜지, 호접란, 허브류, 그리고 제라늄도 몇개 더 추가해
도매가로 구해다가 집안에 봄기운을 불어 넣었다.
가만 보니 십만원으로 생각보다 많이도 구했다.
아내가 생일기념으로 내게 봄을 선물한 셈인데,
아침에 출근해 새벽 두세시에 들어오는 나날의 연속이다보니
집안의 봄향기를 느껴볼 짬도 없었다.
모처럼 맞이하는 휴일, 오늘 하루는 오후에나 사무실에 나갈까 했지만
제끼기로 한다.
어제 모처럼의 산행이 힘겨웠던지 다리가 묵직하다.
홀로 집안을 지키다가 카메라를 집어들고 사진을 몇컷 눌러본다.
아내는 금년 봄에는 집에서 자수방을 하겠노라고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니 뜻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고마운 마음을 담아 사진과 글을 올려 본다.
경순아!
사랑한다!!!!
얼마 만큼?
그건 나도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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