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 김현성
가을 햇살이 좋은 오후
내 사랑은 한때 여름 햇살 같았던 날이 있었네.
푸르던 날이 물드는 날
나는 붉은 물이 든 잎사귀가 되어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지
그대 오는 길목에서
불붙은 산이 되어야지
그래서 다 타 버릴 때까지
햇살이 걷는 오후를 살아야지
그렇게 맹세하던 날들이 있었네.
그런 맹세만으로
나는 가을 노을이 되었네.
그 노을이 지는 것을 아무도 보지 않았네.
.....................
갈매기의 꿈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소설가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자신만의 꿈과 이상을 간직하며 살라는
의미로 해석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지금 꿈과 이상이 없어 방황하는 사람에게
부담이 되는 말일 수 있습니다.
꿈과 이상은 커녕 현실마저도 버거워
숨을 몰아쉬어야 겨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꿈은 어쩌면 사치일 지도 모릅니다.
혹시 지금 꿈조차 꾸지 못하는 당신,
자신의 인생이 마치 인생의 암흑기로 느껴진다면
'가장 낮게 나는 새가 가장 자세히 본다.'
라는 말을 생각해 보세요.
.....................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르고 싶은 건,
새나 인간이나 매 한가지 아닐까요?
꿈을 꾸어야지요.
하지만 꿈꾼다고 모두가 드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꿈을 가져야죠.
설사 꿈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높이, 멀리 날지 않아도,
이 세상은 그런대로 충분히 살만한 곳이니까요.
어쩌면 꿈은 그저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요......
조나단 리빙스톤 갈매기의 꿈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Isl6A_OyN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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