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따뜻한 마음
어느 산골에 위치한 초등학교 분교에
무척이나 마른 선생님 한 분이 전근해 왔습니다.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게 된 선생님은 마을 내 유일한
작은 가게에서 달걀을 사 오곤 했습니다.
가게는 연세 많은 할머니가 용돈 벌이 삼아 운영하고 계셨는데,
늘 달걀 한 개에 150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처음엔 150원을 주고 달걀을 샀지만
얼마 후부터 할머니 혼자 닭을 키워 달걀을 파시는 모습이 안쓰러워
달걀 1개 값에 200원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선생님이 이러시면 안 된다고 하시며
50원을 억지로 되돌려 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은 가게에 달걀을 사러 갔다가
우연히 달걀 장수와 할머니가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달걀 장수는 할머니로부터 달걀 한 알에 250원씩 사겠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유정란을 찾는데 비싸게 팔아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니까요.
그러니 가진 달걀 모두 저에게 파세요."
그러자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요거 몇 개는 못 팔아.
이번에 초등학교에 새로 오신 선생님께 팔아야 해,
그 먼 데서 여기까지 아이들 가르치겠다고 오셨는데 살이 좀 오르면 좋으련만...
뭘 잘 안 드시는지 너무 마르셨어..."
선생님은 할머니를 생각해서 200원에 달걀을 사려고 했지만
알고 보니 할머니는 오히려 선생님을 위해서
손해를 보고 판 것이었습니다.
-모셔온 글-
요즘 몰염치하고 몰상식한 말도 안 되는 일들이 하도 많이 일어나서
살아가는 가치관마저 흔들립니다.
나라가 망하건,
국민들이 굶어죽건 안중에도 없고
저만 편하면 되고, 추하고 더러운 지 몸뚱이 하나만 건사하면 된다는
거지같은 사고방식의 버러지 같은 족속들...
그 얍실얍실한 주둥이로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눈 하나 깜박거리지 않고,
정말 거짓말같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잘도 해대는 꼬라지를 보고 있으면
울화통이 치밀어서 죄 없는 텔레비전을 부숴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곤합니다.
하지만 그건 참아야죠.
그래봐야 나만 손핸데....
그것도 인간이라고 이 땅에 내질러놓은 하늘도 무심하고,
귀신들도 무심합니다.
대체 귀신들은 뭘 먹고 산답니까?
하기야 그 것들을 데려가면 귀신들도 처치 곤란할 겁니다.
그래서 조용히 사는 정남이만 데려갔을까요?
하지만 세상에는 그와는 판이하게 다른 사람들도 많습니다.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힘든 처지에 놓인 그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
사람에 대한 훈훈한 정과 관심...
이게 사람 사는 맛 아닐까요?
남에게 관심받는 것도 관심을 주는 것도 꺼리는 각박한 요즘,
시골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새삼 그립습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하지 않던가요?
죄 있는 자 벌을 받을 것이고,
온정을 베푸는 자 복을 받으리니...
오늘도 복 많이 받으시고,
일주일간의 피로를 확 날려버리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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