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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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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따뜻한 마음 /170217

서까래 2017. 2. 17. 14:48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

 

어느 산골에 위치한 초등학교 분교에

무척이나 마른 선생님 한 분이 전근해 왔습니다.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게 된 선생님은 마을 내 유일한

작은 가게에서 달걀을 사 오곤 했습니다.

가게는 연세 많은 할머니가 용돈 벌이 삼아 운영하고 계셨는데,

늘 달걀 한 개에 150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처음엔 150원을 주고 달걀을 샀지만

얼마 후부터 할머니 혼자 닭을 키워 달걀을 파시는 모습이 안쓰러워

달걀 1개 값에 200원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선생님이 이러시면 안 된다고 하시며

50원을 억지로 되돌려 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은 가게에 달걀을 사러 갔다가

우연히 달걀 장수와 할머니가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달걀 장수는 할머니로부터 달걀 한 알에 250원씩 사겠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유정란을 찾는데 비싸게 팔아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니까요.

그러니 가진 달걀 모두 저에게 파세요."

 

그러자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요거 몇 개는 못 팔아.

이번에 초등학교에 새로 오신 선생님께 팔아야 해,

그 먼 데서 여기까지 아이들 가르치겠다고 오셨는데 살이 좀 오르면 좋으련만...

뭘 잘 안 드시는지 너무 마르셨어..."

 

선생님은 할머니를 생각해서 200원에 달걀을 사려고 했지만

알고 보니 할머니는 오히려 선생님을 위해서

손해를 보고 판 것이었습니다.

 

-모셔온 글-

 

요즘 몰염치하고 몰상식한 말도 안 되는 일들이 하도 많이 일어나서

살아가는 가치관마저 흔들립니다.

나라가 망하건,

국민들이 굶어죽건 안중에도 없고

저만 편하면 되고, 추하고 더러운 지 몸뚱이 하나만 건사하면 된다는

거지같은 사고방식의 버러지 같은 족속들...

 

그 얍실얍실한 주둥이로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눈 하나 깜박거리지 않고,

정말 거짓말같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잘도 해대는 꼬라지를 보고 있으면

울화통이 치밀어서 죄 없는 텔레비전을 부숴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곤합니다.

하지만 그건 참아야죠.

그래봐야 나만 손핸데....

 

그것도 인간이라고 이 땅에 내질러놓은 하늘도 무심하고,

귀신들도 무심합니다.

대체 귀신들은 뭘 먹고 산답니까?

하기야 그 것들을 데려가면 귀신들도 처치 곤란할 겁니다.

그래서 조용히 사는 정남이만 데려갔을까요?

 

하지만 세상에는 그와는 판이하게 다른 사람들도 많습니다.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힘든 처지에 놓인 그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

사람에 대한 훈훈한 정과 관심...

이게 사람 사는 맛 아닐까요?

 

남에게 관심받는 것도 관심을 주는 것도 꺼리는 각박한 요즘,

시골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새삼 그립습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하지 않던가요?

죄 있는 자 벌을 받을 것이고,

온정을 베푸는 자 복을 받으리니...

 

오늘도 복 많이 받으시고,

일주일간의 피로를 확 날려버리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허각의 행복한 나를

https://youtu.be/6tmvnTy7U2M

 

조장혁의 그대 걱정말아요

https://youtu.be/js7aCZ4v-3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