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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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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화 / 김소월/170216

서까래 2017. 2. 16. 14:22

산유화 /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

 

오늘은 유독 날씨가 확 풀려서

봄이 선뜻 다가온 듯 합니다.

그래선지 문득 소월 시인의 산유화가 떠올라 올려 봅니다.

 

아직은 그네순시리같이 요망스러운 날씨가

무슨 변덕을 부릴지는 알 수 없지만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코앞에 다가온 걸 보면

이제 봄과의 거리가 한결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봄이 온들 무슨 특별히 좋은 일이야 있으리요만은

그래도 봄은 봄이지요.

그냥 괜시리 기다려지고 가슴이 설레는 봄...

계절도 봄을 맞이하고

마음속의 봄까지 온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대동강물이 풀리듯 우리네 마음속의 응어리도 풀리고

따사로운 봄기운과 찬연한 봄빛이 온 몸에 스며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다가오는 봄은 좀 봄답게 다가 오려나요?

 

봄다운 봄이 오려면 이 시끄럽고 추잡한 정국부터 정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네순시리가 없는 봄이 그립습니다@@

 

지난 겨울은 너무 삭막했습니다.

시국이 더러우니 눈마저도 내리지 않았지요.

추악한 인간들이 판치는 혼잡한 세상에 눈인들 내리고 싶었겠어요.

그래도 철딱서니 없는 저는 홀로 눈타령을 해대곤 했었죠.

 

그렇게 어린애처럼 칭얼대는 모습이 짠했던지

지난 주말에는 제법 많은 눈이 내려서

주말 양일간 무등과 병풍을 찾아 모처럼 눈맛을 제대로 보았지요.

물론 최상의 설경은 아니었지만...

아주 좋았지요^^

겨우내 갈망하던 설경의 갈증을 풀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올해는 눈타령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눈 구경을 제대로 못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광주 가까이에 있는 병풍산과 무등산을 오르며 경험한 설경 중

가장 좋았던 설경사진을 각각 올려 보오니

아름다운 설경에 한번 젖어보시지 않으시려는지요^^

 

물론 올해가 아니고 200312월의 환상적인 병풍산 설경과

201512일의 신년초 무등산 설경입니다.

 

잠시 설경도 감상하시고

즐거운 오후시간 되시길 빕니다.

오늘도 부디 행복하소서^^

 

담양알프스, 병풍산의 환상적인 설경/131221

http://blog.daum.net/bkno123/3771

 

무등산의 신년 瑞雪(서설)/150102

http://blog.daum.net/bkno123/4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