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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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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새 알바트로스 /170209

서까래 2017. 2. 9. 17:30

가장 위대한 새 알바트로스

 

세상에서 가장 날개가 긴 새로, 양 날개를 다 펴면 최대길이가 3미터가 넘는

알바트로스의 또 다른 이름은 '신천옹(信天翁)'입니다.

한 번 날개를 펴면 그 그림자가 하늘을 덮고, 만 리를 간다고 하여

'하늘의 조상이 보낸 새'라는 뜻입니다.

 

알바트로스는 순하고 맑은 눈망울을 가졌지만

땅 위에 있을 때는 거추장스럽게 보이는 긴 날개를 늘어뜨리고 있고,

물갈퀴 때문에 걷거나 뛰는 모습이 우스꽝스럽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그 크고 긴 날개를 펄럭거려도 쉽게 날지 못해

멸종 위기를 당할 만큼 사람들에게 쉽게 잡힙니다.

 

그런데 알바트로스에겐 반전이 있습니다.

모든 생명이 거친 비바람과 폭풍우를 피해 숨는 그때,

알바트로스는 숨지 않고 당당하게 절벽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거세질수록 바람에 몸을 맡기며 절벽에서 뛰어내립니다.

폭풍우 치는 그때가 알바트로스에게는 비상할 수 있는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기회인 것입니다.

 

거대한 날개로 6일 동안 한 번의 날갯짓도 없이 날 수 있고

두 달 안에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세상에서 가장 멀리, 가장 높이 나는 새.

알바트로스가 한 번도 쉬지 않고 먼 거리를 날 수 있는 이유는

강한 바람을 이용하여 바람의 높낮이와 기류를 파악해서 비행하기 때문입니다.

 

...............

 

눈이 없는 겨울,

눈이 온 것도 아니고

안 내린 것도 아니고

눈을 본 것 같기도 하고 안본 것 같기도 하고

 

술에 물탄 듯

물에 술탄 듯

날씨도 그네 순시리를 닮았는지

올겨울 날씨는 아무튼 영 아니다.

날짜와 장소를 비밀로 해서 다시 날짜를 잡은 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변덕도 심한 바끄네가 무슨 핑계로 피할지는

지나봐야 알 일이다.

 

근데 날씨 얘기하다가 뜬금없이 밥맛없는

그네순시리 얘기가 왜 나오는지 나도 모르겠다.

 

올 겨울처럼 눈 구경 한번 제대로 못한 겨울이 없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아침에 출근하려고 길을 나서니 가는 눈발이 휘날리고 아파트 화단 나무 아래서 참새 몇 마리가 재잘거리며 놀다가 쳐다보니 후다닥 날아가 버리더라.

그렇단 얘기고,

쌀쌀한 날씨에 눈발이 제법 날리는 게

모처럼 겨울다운 날씨를 연출하려나 보다.

 

입춘이 지나고 나서 겨울다운 모습을 선보이는 걸 보면

날씨도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게 아니고

순시리그네의 변덕을 닮았나보다.

 

날씨는 그네순시리를 닮아가고

인내심 많은 우리네 민초들은 알바트로스를 닮아간다.

그네는 우리 국민들이 트럼프를 안 닮은 걸 감사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요사스럽게도 그걸 이용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이 더럽고 치사한 정국이 마무리되리라.

설사 내가 날지 못하더라도 그들이 꼬랑창으로 처박히기만 해도 속이 시원할 것 같다.

당연히 그리되리라 믿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너무 길고도 지루하기만 하다.

 

그래도

참아야 하느니라

어찌 꿈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겠는가???

 

어떠한 악조건의 상황이라도 자신의 때를 인내함으로 기다리다가

가장 멀리, 가장 높이 나는 알바트로스의 위대함처럼

눈부시게 비상하는 그 날을 위해 참고 기다리세요.

힘차게 비상하는 그때는 반드시 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꿈을 꾸는 하루되시길 빌며...

변덕스러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소서^^

 

이태원의 솔개

https://youtu.be/hyYyrghdd3U

 

인순이의 거위의 꿈

https://youtu.be/suXnFAxMK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