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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知人)과 지음(知音)/170615

서까래 2017. 6. 15. 14:41

지인(知人)과 지음(知音)

 

누군가를 사랑해 버리는 일

어딘가로 갑자기 떠나버리는 일

오래 지니고 있던 물건을 버리는 일

나이 들수록 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그중 가장 어려운 일은

친구를 사귀는 일입니다.

살아갈수록

사랑이라는 말보다는

우정이라는 단어가 더 미덥습니다.

 

우정은 뜨겁기보다는 더운 것

그래서 금방 식어버리는 게 아니라

은근히 뭉근히 오래가는 것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건

아무래도

그런 사람을 얻는 일 같습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한 친구를

"지음" 이라고 하죠.

자신의 거문고 소리에 담긴 뜻을

이해해준 친구를 잃고 난 뒤

이제 그 소리를 아는 이가 없다며

현을 끊어버린 춘추시대의 어떤 우정

 

거기서 나온 말인데요.

지음이란 말엔

새나 짐승의 소리를 가려듣는다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지인들 중에서

나만의 소리를 가려 들어주는 사람

목소리만으로

눈물의 기미를 눈치 챌 수 있는 사람

 

지인은 많아도

"지음" 은 드문 것 같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공든 탑이 무너지랴?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은 허구이다.

공든 탑도 쉽게 무너진다.

 

사랑, 우정, 신뢰....

무릇 좋은 것이란 이루기에 오랜 세월과 숱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허나 깨지는 것은 유리그릇을 놓아버리면 순식간에 부서지듯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린다.

그래서 세상사란 게 허무한 게 아닐까 싶다.

 

우리 같은 속인들에게도 지인은 적다할 수 없을 것이나,

언감생심 어찌 지음을 꿈꾸겠는가?

그저 지인일지라도 오래도록 좋은 관계로 남기를 바랄 뿐...

 

살다보면 가끔씩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소중한 것들을 지키지 못한 책임은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의 허물임을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수십년 동안 살을 섞으며 살아온 부부도 갈라서면 남보다도 못하다지 않던가?

 

각설하고...

어찌 됐건 간에 이왕에 만났으니

우리 모두 벽에 똥칠하기 전까지는 항상 생각하면 그립고

만나면 반가운 좋은 사이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요^^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도 소중하고 조심해서 다루면 수백년이 지나도 깨어지지 않을 테니까요.

가까이 있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하루되시길 빌며...

 

인간관계는 소중한 것이여^^”

 

***백아절현(伯牙絶絃)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다.> 백아가 자기 음악을 알아주는 절친한 친구 종자기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거문고 줄을 끊은 것을 말한다.

아주 친한 친구의 죽음 또는 그 죽음에 대한 슬픔을 표현할 때 백아절현이란 표현을 쓴다.

출전은 순자》 「권학(勸學), 열자》 「탕문(湯問).

 

전국 시대 때 거문고의 명인으로 이름 높은 백아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는 자기 음악을 잘 감상할 줄 아는 종자기(鍾子期)라는 절친한 친구가 있었다.

백아가 거문고 소리로 높은 산을 묘사하면, 종자기는 그 소리를 듣고 이렇게 말했다.

태산 같은 높은 산이 솟아있는 것 같군.

다시 백아가 강물 흐르는 소리를 내면, 종자기 역시 이렇게 감탄했다.

황하가 흐르는 것 같군.

 

어느 날 두 사람은 태산으로 놀러갔다가, 도중에 소나기를 만나 바위틈에 몸을 피하고 있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비는 그치지 않고 빗물이 흙덩이를 씻어내면서 흐르고 있었다.

백아는 거문고를 들고, 처음에는 소나기가 퍼붓는 광경을 묘사한<임우(霖雨)의 곡>,

다음에는 흙더미가 빗물에 부서지는 <붕산(朋山)의 곡>을 연주했다.

곡이 끌날 때마다 종자기는 그 곡이 어떤 광경을 연주하는지 알아맞췄다.

백아는 너무나 감격해 거문고를 놓으면서 말했다.

정말 잘도 맞추네. 자네 마음이 꼭 내 마음과 같구먼.

이처럼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통하던 벗이었지만, 어느 날 종자기가 병으로 죽게 되었다.

자기 음악을 이해하는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거문고 줄을 끊어버리고 평생 다시 타지 않았다.

<음악을 이해한다><지음(知音)>도 이 고사에서 유래한 것인데, <서로 마음이 통하는 절친한 친구>라는 뜻이다.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

https://youtu.be/JOp95Wlu9Os

 

안치환의 오늘이 좋다

https://youtu.be/QJj75WUYzf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