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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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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시/171207

서까래 2017. 12. 7. 12:29

참나무

 

젊거나 늙거나

저기 저 참나무같이

네 삶을 살아라.

 

봄에는 싱싱한

황금빛으로 빛나며

여름에는 무성하고

 

그리고, 그러고 나서

가을이 오면 다시

더욱 더 맑은

황금빛이 되고

 

마침내 잎사귀

모두 떨어지면

 

보라, 줄기와 가지로

나목 되어 선

저 발가벗은 힘을.

 

참나무 / 알프레드 테니슨

 

계절은 돌고 돌아

다시 찾아오고

나무는 철따라 피고 지며

소생과 소멸을 반복한다지만

 

한번 지나치면 다시 올 수 없는 것이

인생길,

 

따지고 보면

, 여름 가을, 겨울

한 계절이라도 버릴게 있던가?

 

어찌 보면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러는 잊어버리고 싶은 시절이 있을 수도 있으나

모두 다 내가 걸어온 길이고

내가 살아온 궤적이다.

모두가 나의 것인데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리겠는가?

 

누군가는 꿈을 꾸며 살아가고

또 누군가는 옛 꿈을 먹고 살아가고,

또 다른 누군가는 회한에 잠겨 살아가기도 할 것이다.

 

사철 푸른 소나무도

그 잎들은 철따라 피고 진다.

그리고 그들도 늙어간다.

어디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던가?

 

철 따라 변하고

나이 따라 변한다지만

미추와 경중을 어찌 나이로만 가리겠는가?

참나무 같은 기개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다시 오지 않을 봄을 한하지 않고

겨울이 와도 굳건히 견뎌내겠네.

 

오늘도 참나무 같이 의연한 하루길 되시길...

 

바비킴의 소나무야

https://youtu.be/qXFHOLA9J-U

 

산울림의 청춘

https://youtu.be/yodXsojRrq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