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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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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는 게 두려울 때 /171226

서까래 2017. 12. 26. 13:25

가끔 사는 게 두려울 때

 

가끔

사는 게 두려울 때는

뒤로 걸어 봅니다.

등 뒤로 보이는 세상을 보며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하며

용기를 얻습니다.

 

가끔

당신이 미워질 때는

당신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 올리며

뒤로 걸어 봅니다.

 

한 걸음 두 걸음

조심조심 뒤로 걷다보면

당신을 사랑하면서

아팠던 순간도

당신을 사랑하면서

기뻤던 순간도

한편의 드라마처럼

흘러갑니다.

 

기쁨의 눈물이

슬픔의 눈물이

하나가 되어 주르르

흘러내립니다.

 

가끔

사는 게 두려울 때는

뒤로 걸어 봅니다.

등 뒤로 보이는 세상을 보며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하며

용기를 얻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월요일 같은 화요일입니다.

크리스마스 연휴는 즐겁게 지내셨는지요?

이제 올해도 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날짜만 남았습니다.

올 한 해 동안 행복하셨나요?

물론 행복하기도 했고,

안 그런 일들도 많았겠지요.

 

지나고 나면 속된 표현대로 항상 다사다난 했던 한 해로 기억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많이 남는 건 아쉬움이구요.

뒤로 걷듯이

세월을 거스를 수 있다면

서툰 몸짓으로 나마 뒷걸음질 하듯

비틀거리며 되돌아가 보련만...

 

한번 지나간 무심한 세월은 되돌릴 수 없고

아름다운 추억

또는

쓰라린 기억만을 남겨두고

미련 없이 스러져가버린다.

 

지난 세월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지난날들을 되돌아 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뒷걸음질은 두려울 때만 하는 게 아니다.

옛날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

아쉬웠던 순간들을 회고할 때도

조심조심 뒤로 걸어볼 일이다.

 

어찌 뒷걸음질을 발로만 하겠는가?

발로하기 어려우면 머릿속으로 하면 될 것을...

 

지난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는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밝게 빛나는 새해 맞으시길 빕니다.

 

이성애의 그 옛날처럼

https://youtu.be/YFQAqhLCSAc

 

배인숙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https://youtu.be/WxFiAfjQm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