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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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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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다는 것은//조병화/171222

서까래 2017. 12. 22. 12:33

고독하다는 것은//조병화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 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

이 세상

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가리울 곳 없는

회오리 들판

 

아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요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요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요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

 

길었지요?

참으로 지루한 밤이었습니다.

 

아침에야 알았지요.

밤이 왜 그리 길었는지...

나는 꿈속에서 내가 마드리드에 여행 온 걸로 착각했었다.

 

물론 마드리드의 밤만큼 길지는 않았다.

하지만 분명 어제보다 길어졌다는 걸 감각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물론 구라다^^

동지니까 당연히 밤이 길었겠거니 생각할 뿐이지...

지가 무슨~~~

 

암튼 오늘이 일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다.

음력으로는 동짓달(11) 5,

동짓달 초순에 들었으니 애기 동지다.

 

동지에는 새알같은 동지팥죽을 먹으며 악귀를 쫓는 풍습이 있다.

하지만 애기동지 때는 동지죽을 먹지 않는단다.

그 이유는 애동지에 팥죽을 먹으면

아이들이 병에 잘 걸리고 나쁜 일이 생긴다는 속설 때문이란다.

 

하지만 속설은 속설일 뿐이다.

동지에 동지죽 한 그릇으로

허한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가히 나쁘지는 않으리라!

 

동지죽도 맛있게 드시고

동지섣달 기나긴 밤 오붓하게 보내시길 비나이다^^

 

조광조의 오늘 같은 밤

https://youtu.be/hHPzQZXS_EY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

https://youtu.be/o0Wha0-rZW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