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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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에 올라/180526

서까래 2018. 5. 27. 14:56

신선대에 올라

 

무등을 마주하고 앉아 허기를 달래며 입을 축입니다.

푸르름이 짙어가는 무등의 뒷태가 유난히 아름다워 보입니다.

 

무등을 찾은지가 얼마만인가?

무등을 벗한지 수십년이지만 이토록 오랜만에 무등을 찾은 것도 드물지 싶다.

 

물론 잠깐씩 들렀다 간적은 있지만 오롯이 하루를 무등과 함께 한지가 오래됐다는 얘기다.

 

하루쯤은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었다.

많이 지친것도 아니니 하루쯤 자연과 벗하면 씻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연유가 어찌됐건 산과 너무 격조했다.

 

기회는 챤스라고했던가?

아내가 오늘 청주 꽃세미나에 간단다.

해서 아침 일찍 송정역에 마님을 속달로 배달하고 무등으로 향했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친다고 잠시 길목에 있는 조대장미원에 들러 그윽한 장미향과 함께 여왕의 속살까지 대충 음미하고

허리춤을 부여잡는 여왕님의 손길을 뿌리치고

무등산장으로 차를 달렸다.

 

원효사에 주차를 하고 꼬막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좁쌀만한 국수나무꽃이 하얗게 만발했고 찔레꽃향기와 상큼한 풀내음이 모처럼 찾아온 벗을 영접해준다.

 

모처럼의 산행에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신선대삼거리 억새평전에서 잠시 망설이다 신선대로향했다.

 

그리고 무등을 마주하고 앉아 그를 바라본다.

그도 내게 할말이라도 있는것처럼 그윽한 눈길로 나를 바라본다.

 

무등아 그러지 말고 말로해라~~

그래도 무등은 그저 가볍게 안아줄 뿐 말이 없다.

짜식 대산배답게 속은 깊어가지고^^

 

! 정말 좋다.

어두워지려면 아직도 몇시간이 남은 게야?

 

규봉암을 지나 장불재를 만나고 입석대와 서석대를 올랐다가 무등산 옛길을 따라 하산하든가

아니면 중봉을 지나 중머리재로 내려갈 수도 있고 중봉에서 동화사터를 지나 내가 좋아하는 덕산너덜길을 따라 내려갈 수도 있다.

 

그러고보니 백마능선길도 걷고싶다.

아직도 주어진 시간이 예닐곱시간이나 남았으니 남은 여정은 상황에 따라 맞춰가리라.

 

모처럼 무등과 함께 보내는 하루는 진정 행복이어라.

 

오늘 하루

나도 행복

너도 행복

모두가 즐겁고 행복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냥 무조건 행복한 하루되삼^^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

https://youtu.be/cxnZt7NPiTY

 

김신우의 귀거래사

https://youtu.be/AhVRohGdpi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