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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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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청빈

서까래 2018. 5. 23. 13:34

겸손과 청빈

조선 숙종 때 뛰어난 학자로 명성 높은

'김유'는 대제학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대제학은 국가의 문한(文翰)을 총괄하는 지위로

문과 출신 중에서도 학문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임명하는 자리로

권위와 명망이 높아 관료의 최고 영예였습니다.

 

대제학의 자리에 오른 날 그는 가족들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이번에 내가 몸담게 된 대제학의 자리는

누구보다 청빈하고 겸손해야 하는 자리요.

그러니 잊지 말고 앞으로는 더욱 몸가짐과 행동에

조심해주기를 바라오."

 

이후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사용하던 비단옷과 은수저 등

사치품들은 팔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고

다섯 가지 반찬을 세 가지 반찬으로 줄이도록 했으며

값싼 삼베옷을 입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는 중 그의 아들이 장가를 가면서

며느리가 혼수로 김유에게 비단옷을 지어 왔습니다.

하루는 그가 비단옷을 입고 외출하게 되었는데

비단옷 위에 낡은 삼베 두루마기를

걸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이상하여 그의 부인이 물었습니다.

"비단옷을 입으려면 두루마기도 비단옷을 걸치시지요?"

 

"새 며느리가 정성으로 지어온 비단옷을 입었지만,

무릇 사람이란 좋은 것을 보면 교만해져 자꾸 탐하게 되어 있소.

백성을 항상 먼저 생각해야 하는 대제학인 내가

늘 경계해야 할 일이 여기 있지 않겠소.

백성들이 보면 사치스럽다 할 것이 두렵고 걱정되어

이렇게 낡은 삼베 두루마기를 걸치는 것이오."

 

모셔온 글

 

오늘은 노무현대통령 서거 9주기입니다.

참담했던 그날,

노무현대통령께서 서거하시고 난 후

봉하마을을 꼭 가보고 싶었었습니다.

 

가 봐야지 가 봐야지 하면서도 뭐가 그리 바빴던지

봉하마을에 가는데 3,4년이 걸렸습니다.

5월초의 이른 아침에 찾은 봉하마을은 노대통령만 안 계실뿐

사람들로 북적이더군요.

 

전시실을 둘러보는 촌노들의 얼굴에도 애잔함이 묻어나더군요.

어찌 그러지 않았겠어요.

묘소와 부엉이바위, 그리고 봉화들녘 등을 한나절 가량 둘러보고

다시 찾겠노라며 발길을 돌렸지요.

 

허나 그립고 찾고 싶은 마음 뿐,

아직 두 번째 발걸음을 못했습니다.

언제가 됐건 빠른 시일 내에 또 찾아가봐야지요.

 

엊그제 국개의원 2명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더군요.

초록은 동색이라고 자기들 개밥그릇 챙기고

제 식구 감싸기엔 일가견이 있는 족속들이라는 걸 모르지는 않지만,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건

왜 그런 표결을 무기명으로 해야 하는 겁니까?

국개의원 개인이 아니라 민의를 대표해서 어떤 선택을 한다면

당연히 주권자들이 지역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아니더라도 불가피한 특정사안을 제외하고는

국개의원들의 표결은 반드시 기명으로 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아마도 진정성일 겁니다.

문제는 그러한 정치인들이 많지 않다는데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진정성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괜히 노대통령님 추모일에 꼴통 한번 부려봅니다.

 

현실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건

쥐박이가 무기징역을 살건 말건 신경쓰지 마시고,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기를 빕니다.

 

9년 전에 정신 나간 놈들이 그랬지요.

봉하에 아방궁이 생겼다구요.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방궁 한번 구경하시지요.

 

'아방궁'이라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 이렇게 소박할 수가

http://v.media.daum.net/v/20180522213606734?d=y

 

노무현대통령과 양희은의 상록수

https://youtu.be/Amw-fk4km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