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손
2차 세계대전 중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이 땅에 도래한 살아있는 지옥이었습니다.
정신의학박사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람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생존자들과 함께 그는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떻게 살아남았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그는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손에 마음을 집중했다.
꼭 다시 만나 아내의 손을 한 번 더 잡아보고 싶었다.
이런 생각이 지옥 같은 순간순간을 버텨내게 했고,
결국 살아남았다."
빅터 프랭클 박사에게 아내란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는 또 다른 예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아내의 죽음으로 상실과 우울증에 빠진
한 노인이 찾아왔습니다.
프랭클 박사는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만일 선생님이 먼저 돌아가셔서 선생님의 아내가
혼자 남아 있다면 어땠을까요?"
노인은 펄쩍 뛰며 말했습니다.
"안될 말이요. 내가 겪는 이 끔찍한 절망을
사랑하는 내 아내가 겪게 할 수는 없소."
빅터 프랭클 박사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지금 선생님이 겪고 있는 고통은
아내가 받았을지도 모를 아픔을 대신한 것입니다."
노인은 프랭클 박사의 손을 꼭 잡은 후
평안한 얼굴로 돌아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십시오.
아껴주고, 헌신하고, 배려하고, 이해하고,
도와주고, 보살펴 주세요.
어쩌면 지금 당신은 그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더 큰 행복과 사랑을 받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셔온 글
오늘이 소설(小雪),
절기 탓인지 기온은 제법 차갑지만
모처럼 맑고 푸른 하늘이 반갑기 그지없다.
참, 좋은 날인 것 같다.
아내와 손을 맞잡고 살아 온지도 어언 30여년이 지났다.
아마 앞으로 함께 손잡고 살아갈 날도 그 만큼은 남지 않았을까 싶다.
죽는 날까지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지만
궂은 일 좋은 일 가리지 않고 함께 해온
아내가 고맙고 사랑스럽다.
새삼 요즘 들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상대방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도 중요하겠지만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자세가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사랑도 건강도 지켜야할 때가 있는 법
몸은 내 몸이로되 내 마음대로 굴려 쓰라는 몸이 아님을 느낀다.
살아온 세월처럼 남은 세월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 일이다.
하지만 스스로 지키지 못하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내하기 힘든
고통과 아픔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
여기에 굳이 사족을 하나 붙인다.
“네 자신을 사랑하라”
그리고 아내에게도 한마디 덧붙인다.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
이 또한 사람의 일인지라
스스로의 다짐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바랄 뿐이다.
쌀쌀한 날씨지만
가슴 속이 훈훈한 하루되시길 빕니다.
장은숙의 “영원한 사랑”
허각의 “행복한 나를”
'카톡카톡 > 2018 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181124 (0) | 2018.11.24 |
---|---|
마음을 텅 비우고 /181123 (0) | 2018.11.23 |
당신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171121 (0) | 2018.11.21 |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181120 (0) | 2018.11.20 |
의술(醫術)은 인술(仁術) /181119 (0) | 2018.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