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한 송이
/용혜원
장미 한 송이 드릴
님이 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화원에 가득한 꽃
수 많은 사람이 무심코 오가지만
내 마음은 꽃 가까이
그리운 사람을 찾습니다.
무심한 사람들 속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장미 한 다발이 아닐지라도
장미 한 송이 사들고
찾아갈 사람이 있는 이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꽃을 받는 이는
사랑하는 님이 있어 더욱 행복하겠습니다.
......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오늘이 로즈데이 라죠.
우리 같은 기성세대들은 대부분 로즈데이 같은 기념일들을 모르고 삽니다.
아마도 로즈데이가 무슨 날인지 몰라 헷갈려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로즈데이란 연인들이 사랑의 표현으로 장미를 주고받는 날이랍니다.
연인이 별겁니까.
삼십년 넘게 함께 살아온 부부도 연인이고
사랑하는 친구나 부모형제도 따지고 보면 모두 연인이지요.
사실 로즈데이니 화이트 데이니 발렌타인 데이니 하는 날들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지 우리 기성세대의 몫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좋은 것들은 받아들여야지요.
물론 굳이 받아들이지 않아도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장미꽃 한 송이를 선물해서
사랑하는 이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한편으로는 안 하던 짓을 한다고 핀잔을 들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결코 싫어하진 않을 겁니다.
아름다운 계절 5월의 중턱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장미한 송이, 아니 장미 한 다발을 안겨주고 싶지 않으세요?
선택은 그대의 몫입니다.
일찍이 찾아온 초여름 날씨,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장미꽃이
이상 기온으로 인해 개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화원에서 파는 꽃들이야 온실에서 자란 꽃들이니 별개문제지만,
그래서 장미축제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한해가 다르게 변하는 기후를 어찌해야 할른지요?
사실 어찌할 수야 있겠습니까만 걱정은 걱정입니다.
날씨도 더운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얘기 그만하고 물러가야지요.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날이시길 빌며...
러시아 민요 “백만송이 장미” 원곡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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