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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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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시게/1901002

서까래 2019. 10. 2. 16:44

이보시게

 

삶은

힘들게 사는 게 아니라

즐겁게 사는 거라네

 

한 세상 사는데

뭘 그리 잘 살겠다고

걱정하며 근심하고 사는가.

 

백년도 못 사는데

욕심 부리고 발버둥 치며 아둥바둥 사는가.

 

즐겁게 살기에도 아까운데

안된다고 투정 부리며 불평하고 사는가.

 

마음을 비우고 살지 않으면

평생을 고생만 하며 살게 된다네.

 

조금만 내려놓고

한 번 더 웃고

조금 더 감사하며 행복하게 사시게...

 

/유지나

 

옳은 말이네.

자네는 항상 좋은 말만 하더구만.

사실은 그래서 자네 글을 좋아한다네.

 

근데,

누가 그걸 모르는가?

알 만한 사람은 누구나 다 안다네.

 

알면서도 못하고

그냥 내려만 놓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 비운다고 만사형통되는 것도 아니라는 건

자네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자네 글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북돋아 줄게야.

생면부지인 놈이 자네라고 하니까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자네에게 보내는 글이 아니니 오해는 마시게.

물론 자네가 이글을 볼일도 없을게야.

 

평소에 자네 글을 접하다보면

왠지 친근감이 들고

벗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혼자 지껄여 보는 소리라네.

 

현실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버릴 것 하나 없는 자네의 금언

명심하고 살겠네.

 

창밖의 빗소리가 너무나 시원스럽네.

태풍 때문에 내리는 비가 아니라면

내려야할 장마철에 내리는 호우라면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이 선사하는 오케스트라를 즐기련만...

 

날씨가 미친 건지

시국이 더러우니 기후도 덩달아

칼춤을 추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쫙쫙 쏟아져 내리는 빗소리에 왠지 수심이 느껴지네.

 

오전에는 바람도 제법 불더니만

오후 들어서는 바람은 잦아들고

시원스런 빗소리만 책상머리에 앉아있는

나이든 청춘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런 날은 웃통을 벗어젖히고

빗속에 뛰어들어 그와 벗하는 것도 가할텐데

그럴 용기를 잃어버린 허약하고 노회한 청춘을 어이하랴!

 

잠시 정신 줄을 놓았다.

아무 씨잘데기 없는 태풍이 일주일이 멀다고 찾아오는데

이 무슨 허황된 감상인가.

 

그런데 오늘은, 아니 아직까지는 비가 너무 곱게 내린다.

허나,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비고

바람이라는 친구까지 끌고 오면

우리 같이 도심에 사는 사람들에게야

특별한 피해가 있으랴만

일 년 동안 가을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들은

어찌 살겠느냐?

 

태풍아 비바람아 부지를 말고

조용히 잦아들어라!!!

 

폭풍전야의 정적인지

오전에는 제법 불어대던 바람도 잠시 자취를 감추고

무심한 가을비 소리만 유리창을 두드립니다.

 

비도 바람도 그만하면 됐으니

이제 그만 조용히 물러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물러갈 리는 없겠지만 감당할 만큼의

작은 생채기만 남기고 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태풍이 다가오는 오후지만

부디 평안하시고

내일 활짝 웃으실 수 있기를 빕니다.

 

채은옥의 빗물

https://youtu.be/E_GHSUYpLWk

 

사랑의 하모니의 별이여 사랑이여

https://youtu.be/YDvn0NF7Z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