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오늘은 슬피 울어도
내일은 기쁨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오늘은 분노로 가득 차나
내일은 소리 내어 크게 웃을지도 모른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허무해도
내일은 희망이 푸른 날개를
퍼덕이며 찾아올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오늘은 내 주머니가 비록 초라하지만
내일은 가득 찰지도 모른다.
오늘은 날 알아주는 이가 없어도
내일은 날 찾아주는 사람들로
차고 넘칠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당신이 하는 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비방을 해도
자신의 일이 옳다면
결코 주눅 들거나 멈추지 마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당신에게 주어진 영광에 대해
시샘하거나 따돌릴지라도
당신의 노력으로 이룬 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더욱더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내 마음 같이 믿었던 사람이
어느 순간
등을 돌리고 떠나갈지도 모른다.
진실로 당신이
그를 이해한다면 그를 용서하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면
야멸차게 물러서지 마라
내일은 당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지도 모른다.
있는 그대로를 믿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여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어제는 오늘을 몰랐던 것처럼
내일도 잘 알 수 없지만
삶은 늘 그렇게 지내왔고
그래서 미래는 언제나 신비롭고 영롱하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오늘 하늘은 맑고 푸르지만
내일은 그 하늘을 영원히 못 볼지도 모른다.
그래도 오늘 하루는
당신에게 주어진 일에 묵묵히 정성을 다하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 좋은 글 중에서 -
10월이 시작되나 했더니
한로가 지나고 한글날이 지나
불금이 다가오니
어느덧 10월도 중순으로 접어드나 봅니다.
절기는 속일 수 없는 건지 한로가 지나니
조석으로 쌀쌀한 기운이 더해가고
곳에 따라서는 한파주의보까지 내리더군요.
이렇듯 세월이란 녀석은
세상이 어지럽건 태풍이 휘몰아치건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휘적휘적 잘도 흘러갑니다.
흘러가는 세월 따라
속절없이 지나가는 인생
핑계 없는 무덤이 어디 있으며
우여곡절 없이 살아온 이 누가 있으랴만
그래도 이왕이면 의연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바람직할 겁니다.
무심한 세상사가 마음 같지 않더라도
도도하게 흘러가는 세월처럼,
그렇게 의연하게,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푸른 하늘과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살에선
완연한 가을이 느껴지지만
역시 아직은 설익은 가을입니다.
쌀쌀해지는 날씨와 더불어
가을날은 하루가 다르게 깊어가고 익어갈 겁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은
하루하루가 모두 좋은 날들이 이어지기를 바래봅니다.
강력한 태풍이 일본의 심장부를 관통한다는 주말,
아베족속을 쓸어가 버린다면 몰라도
선량한 일본인들이야 무슨 잘 못이 있으리요만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는 건
아마도 옹졸한 마음 때문일 겁니다.
이웃 왜국에야 태풍이 오건 말건
즐겁고 행복한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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