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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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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맞추기 /220724

서까래 2022. 7. 25. 18:43

속도 맞추기

 

자신의 속도대로 가는 것.

간단한 이치인데 삶에서는 종종

그게 어렵다.

앞선 사람의

등을 보면서 조급해하고

초조해하고

좌절하지 않기.

천천히 내 속도에

맞춰서 가기.

 

정말로 중요한 것은 밖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자꾸 들여다봐야지.

물어봐야지.

살펴봐야지.

 

어디 잘못 꽂힌 마음은 없는지.

잃어버리고 사는 마음은 없는지.

잘 살고 있는지.

 

- 시간이 하는 일 중에서

 

비가 그친 줄 알았더니 안개비같이 가는 이슬비가 내린다.

 

아침 일찍 강천사를 가려했는데

딸아이도 같이 가겠다고 해서 시간을 늦췄다.

 

자고로 미인은 잠꾸러기라 했으니

미인들에게는 충분히 잠잘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홀로 아침운동에 나섰더니

이슬비 내리는 일요일 이른 아침임에도

영산강변에는 평일처럼 많은 사람들이 아침산책을 즐긴다.

 

마치 얼굴에 보습제를 뿌리는 것처럼

얼굴에 와 닿는 이슬비의 감촉이 너무 좋다.

 

혹시 들풀들처럼 비를 맞으면

머리도 잘 자랄까싶어 모자도 벗고

머리에 비를 맞으며 걷는다.

 

자고로 자라나는 모든 것들에는 자양분이 필요한 법이다.

 

보슬보슬 내리는 비가 얼굴을 간지르듯 내려주니

자꾸만 걷고 싶어진다.

 

그래서 코스를 늘려 한참을 더 걷다가 집으로 향한다.

비도 내리는데 강천사는 천천히 가기로 하고

마트에 가서 손질이 되어있는 오징어 한 마리를 사다가

오징어 부침개를 지진다.

 

비도 내리는데 아침 겸 집에서도 먹고

강천사에도 가지고 가서 먹을 요량이다.

 

야채와 함께 반죽을 해서 시식용으로 하나를 부쳐서 먹어보니,

아뿔사 생오징어인줄 알고 샀는데,

오징어에 간을 해 놓았는지 너무 짜다.

 

짭잘한 맛이 술을 부르는 맛이다.

해서 막걸리를 한 병 가져오니

아내가 눈을 흘기면서 아침부터 무슨 술이냔다.

 

오징어가 짭잘하니 술이라도 한잔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부침개에 막걸리 한 병을 마시고,

 

홀로 야외 갈 채비를 하고 빨래며 집안 정리도 하고

이제야 이슬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려 강천사로 향하고 있다.

 

왠만한 비는 맞고 걸으면 되고,

아내와 딸은 우산을 쓰고 걸어도 되는 길이니 날씨 따윈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 조금 괘씸하기는 하다.

일기예보는 분명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만 비가 내린 댔는데,

못 맞춰도 너무 못 맞춘다.

 

그래도 괜찮다.

일기예보는 틀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니까~~~

 

일요일에 비가 내려서 야속해 하시는 분들도 많겠지요.

 

하지만 어떻습니까?

비도 벗한다면 얼마나 좋은 벗이게요^^

 

즐겁고 행복한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우순실의 "잃어버린 우산"

https://youtu.be/6XzYUKIu5PI

 

쟈니리의 "뜨거운 안녕"

https://youtu.be/HDjdHuW2f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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