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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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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가 있습니다./240809

서까래 2024. 8. 9. 09:39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첫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나깨나 늘 곁에 두고 살아갑니다.

 

둘째는

아주 힘겹게 얻은 아내입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쟁취한 아내이니 만큼

사랑 또한 극진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둘째는 든든하기 그지없는 성과도 같습니다.

 

셋째와

그는 특히 마음이 잘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며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넷째에게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녀는 늘 하녀 취급을 받았으며,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했지만

싫은 내색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그의 뜻에 순종하기만 합니다.

 

어느 때 그가 머나먼 나라로 떠나게 되어

 

첫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첫째는 냉정히 거절 합니다.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둘째에게 가자고 했지만 둘째 역시 거절 합니다.

첫째도 안 따라가는데 자기가 왜 가느냐는 것입니다.

 

그는 셋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셋째는 말합니다.

"성문 밖까지 배웅해 줄 수는 있지만

같이 갈 수 없습니다." 라고

 

그는 넷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넷째는 말합니다.

"당신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는 넷째 부인만을 데리고 머나먼 나라로 떠나갑니다.

 

<잡아함경>에 나오는

 

이 이야기의 "머나먼 나라"는 저승길을 말합니다.

그리고 "아내"들은 "살면서 아내처럼 버릴 수 없는

네 가지"를 비유하는 것입니다.

 

첫째 아내는

육체를 비유합니다.

육체가 곧 나라고 생각하며 함께 살아가지만

죽게 되면 우리는 이 육신을 데리고 갈 수 없습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얻은 둘째 아내는 재물을 의미합니다.

든든하기가 성과 같았던 재물도

우리와 함께 가지 못합니다.

 

셋째 아내는 일가친척, 친구들입니다.

마음이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던 이들도

문 밖까지는 따라와 주지만

끝까지 함께 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를 잊어버릴 것이니까요.

 

넷째 아내는 바로 마음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별 관심도 보여주지 않고

궂은 일만 도맡아 하게 했지만

죽을 때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나서는 것은

마음뿐입니다.

 

어두운 땅속 밑이든 서방정토든

지옥의 끓는 불 속이던 마음이 앞장서서

나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살아생전에 마음이 자주 다니던 길이 음습하고

추잡한 악행의 자갈길이었으면 늘 다니던

그 자갈길로 나를 데리고 갈 것이고요,

 

선과 덕을 쌓으며 걸어 다니던 밝고 환한 길이면

늘 다니던 그 환한 길로 나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어떤 마음으로 어떤 업을 짓느냐가

죽고 난 뒤보다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모셔온 글

 

거꾸로 매달려도 국방부의 시계는 돌아가고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더니

뜨거운 여름날의 한주가 또 지나갑니다.

 

어쩌면 지긋지긋한 여름이 가고 있어서

반기는 마음도 없지는 않으나

그보다는 세월의 빠름에 혀가 내둘러집니다.

올여름은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더 오래 지속될 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중순이 되면 기온이 더 온순해지지 않을 런지요.

 

주차장이나 차량통행량을 보면

지난주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다녀온 것 같고

금주와 다음주를 지나면 휴가철도 거의 끝나지 싶습니다.

 

휴가철이 끝나간다는 건

더위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음을 뜻할 겁니다.

힘겨운 계절이지만 한주의 일상 마무리 잘 하시고

피서 철의 거의 막바지에 맞이하는 주말,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오늘도 내일도 행복이 넘치시길...

 

(음표)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

https://youtu.be/P9gLN8MQ7Fc

 

(음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https://youtu.be/uuJ-SCwk7Z0